(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임신 중 흡연이 태아에게 가는 혈류량을 줄여 결국 저체중아 출산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겐토페 대학병원 임상생화학과의 말레네 안데르센 박사는 임신 중 흡연이 혈관확장을 조절하는 효소인 혈관내피세포 산화질소 합성효소(eNOS) 생산을 감소시켜 혈관을 좁아지게 함으로써 태아에게 가는 혈류량이 줄어든다고 밝힌 것으로 로이터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
안데르센 박사는 임신여성 2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분석 결과 임신 중 담배를 피운 여성은 이 효소가 평균 47%나 줄어들었으며 이들이 출산한 아기는 임신 중 담배를 피우지 않은 여성이 낳은 아기에 비해 체중이 평균 350g 적고 머리 사이즈와 키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다 임신초기에 담배를 끊은 여성은 이 효소의 수치가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고 출산한 아기도 체중도 정상이었다.
안데르센 박사는 또 임신 중 흡연 여성의 태아는 양성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의 혈중수치가 18% 낮게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것이 나중에 동맥경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결과에 비추어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은 일찌감치 담배를 끊어야 하고 아니면 최소한 임신 사실을 안 순간에라도 흡연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안데르센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2월2일자)에 발표되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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