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하절기 '햇빛화상' 주의보

pulmaemi 2010. 7. 22. 07:16

매년 8월 진료인원 연평균比 10배이상 높아

 매년 8월중 햇빛화상(일광화상)으로 인한 진료인원이 연평균 진료인원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지난 '05∼'09년 '일광화상'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8.0%, 11.7%씩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1일 밝혔다.
 

 심평원은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날의 경우 햇빛에 약 30분정도만 노출돼도 일광화상에 걸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심평원에 따르면 일광화상은 햇빛에 의한 자외선이 피부의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주로 한낮에 햇빛이 강할 때 많이 발생하게 된다. 8월에 진료인원이 많아지는 이유는 무더위를 피해 노출이 많은 복장을 입게 되고,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늘어 수영장 등 피부가 햇빛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곳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
 

 연령별·성별 분석결과 일광화상의 진료인원은 작년을 기준으로 20대가 29.4%, 30대 23.8%로, 20∼30대가 전체의 53.2%를 차지했다. 20대 여성이 전체 여성의 33.1%를 차지했고, 남성과의 격차도 가장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20대 여성의 경우 피부미용을 위해 의도적으로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키는 경우가 많으며(썬텐 및 태닝 등), 타 연령대 보다 노출이 많은 옷차림을 즐겨 입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진료인원은 '05년 1만1461명에서 '09년 1만3831명으로 4년간 2370명이 증가했으나, 증감을 반복하고 있어 뚜렷한 증가추세는 보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심평원 관계자는 "일광화상 환자에게는 발적(붉게 부어오름), 부종, 수포, 통증, 가려움, 화끈거림, 발열 등이 나타나고 지속적 일광노출에 의해 피부노화의 증상(주름살 등)과 피부 혈관확장, 엷은 반점, 주근깨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일광화상이 집중되는 8월에는 바람직한 피부관리를 위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