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시신경섬유 장애가 원인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으로 저시력 클리닉을 찾는 50~60대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이 저시력 환자 총 681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 사이에는 중․노년층 저시력 환자의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995년 5월부터 1999년 4월까지 병원을 찾은 저시력 환자는 총 350명인데 이 중 50~69세 환자의 비율은 14.9%를 차지했다.
반면 1999년 5월에서 2008년 12월까지 병원을 방문한 사람 총 331명 중 같은 연령대의 환자 비율은 30.2%로 증가했다.
저시력의 주요 원인으로는 시신경위축이 전체 환자의 28.2%을 차지해 가장 흔했고 황반변성이 20.7%로 뒤를 이었다.
최근 10년간의 조사에서 황반변성의 비율은 이전의 통계 16.6%에서 25.1%로 증가했고 당뇨 망막병증 환자 비율도 6.3%에서 8.5%로 증가해 노인층 저시력 환자의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문 교수팀은 설명했다.
저시력의 가장 큰 원인인 시신경위축은 시신경의 손상으로 인한 시신경섬유 장애로 나타나는 질환이며 황반변성은 사물과 색을 구별하는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에 이상이 생겨 시력이 감퇴하는 질환으로 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한다고 전했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으로 인한 50대 이상 저시력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기존에 저시력 재활 치료를 받지 않던 환자들이 병원을 찾기 시작해 중노년층의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문 교수는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는다면 저시력도 개선할 수 있다”며 “10대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이유는 장애인 특수학교 학생들이 저시력 클리닉을 많이 찾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자는 남성 440명, 여성 241명으로 구성됐으며 환자의 평균 나이는 33.8세이며 연구내용은 대한의학회지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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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 김미리(
kimmil@mdtoday.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