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복부비만, 고혈압·당뇨병에 요실금까지 발병시켜

pulmaemi 2010. 7. 20. 06:40
전당뇨병은 3배, 당뇨병은 6배까지 합병증 위험
 
만병의 근원인 복부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며 요실금, 요통 등도 불러오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조용균 교수는 늘어진 뱃살로 인해 비알콜성지방간이 생길 경우 신장합병증의 주 원인인 미세단백뇨의 발생 비율이 전당뇨병은 3배, 당뇨병은 6배까지 높아지므로 당뇨 전단계 및 당뇨병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9일 밝혔다.

더불어 신장기능검사인 크레아티닌 혈액검사가 정상 범위에 있어도 미세단백뇨가 발견되면 추후 단백뇨에 이어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 교수는 전당뇨병과 당뇨병 두 그룹을 대상으로 비알콜성지방간과 미세단백뇨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초음파 검사로 비알콜성지방간으로 진단받은 전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으로 새로 진단받은 환자 총 1361명을 대상으로 경구당부하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당뇨병은 947명, 제 2형 당뇨병은 414명으로 분류됐다.

이 두 조사군의 미세단백뇨를 측정한 결과 비알콜성지방간이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에 비해 미세단백뇨의 발생 위험도가 전당뇨병은 3배 높았고 당뇨병은 6배 높았다.

미세단백뇨의 유병율을 확인하면 전당뇨병은 비알콜성지방간이 없을 경우 6.3%, 있을 경우에는 19%였으며 당뇨병은 비알콜성지방간이 없을 경우 4.5%, 있을 경우 32.6%로 나타났다.

위 연구 결과는 비알콜성 지방간이 당뇨병에 있어 신장 합병증의 가능성이 좀 더 높음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용균 교수는 “비알콜성지방간이 있는 전당뇨병 및 당뇨병환자는 신장합병증의 위험을 높이는 미세단백뇨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콩팥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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