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휴가철, 응급처치법 알고 떠나자"

pulmaemi 2010. 7. 19. 12:17
근로복지공단, 각종 응급처치 가이드라인 제시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피서지에서 생길 수 있는 각종 응급상황별 처치법에 대해 근로복지공단 대전산재병원 한정흠 응급의학과장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 칼, 유리 등에 베이거나 상처가 난 경우

상처 부위는 흐르는 깨끗한 물로 수 분간 씻어낸 후 소독약을 바르고 상처부위를 깨끗한 수건이나 붕대로 압박한 채로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상처가 1cm 미만이거나 표피에 국한된 경우 소독약(베타딘) 등으로 소독한 후 상처가 벌어지지 않게 일회용 반창고를 붙인다.

상처가 깊은 경우 검붉은 색 피가 나온다면 정맥 출혈일 가능성이 높지만 선홍색 출혈이 박동치듯이 나온다면 동맥이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상처 부위를 깨끗한 수건 등으로 눌러 지혈하고 심장보다 상처부위를 높게 유지한 후 병원으로 옮겨 치료해야 한다.

◇ 물갈이나 배탈이 심한 경우

음식과 물갈이로 배탈이나 설사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맛이 이상한 경우 먹지 않도록 하고 물은 끓여 먹거나 생수를 사서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혹시 가벼운 설사와 복통이 있는 경우에는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물에 설탕 소금을 섞은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거나 이온음료 등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좋다. 음식은 안먹는 것 보다는 가벼운 죽 정도로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

◇ 귀에 물이나 벌레가 들어간 경우

귀에 물이 들어간 경우 물이 들어간 쪽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물이 저절로 나오도록 한다. 그래도 나오지 않을 경우 면봉으로 닦아내거나 저절로 마르도록 놔둔다. 귀를 후비는 경우 상처를 내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귀에 벌레가 들어간 경우 불을 비추어 밝은 쪽으로 벌레가 나오도록 유도한다. 그래도 나오지 않을 경우 알코올이나 깨끗한 물을 귀에 넣어 벌레를 죽인 후 병원에서 치료 받는 것이 안전하다.

◇ 물놀이 사고

사람이 물에 빠진 경우 구조 후 반드시 의식 및 호흡, 맥박을 확인하도록 한다. 호흡, 맥박 등이 안정적이라면 인공호흡이나 흉부압박 등의 처치는 필요없지만 만약 호흡 및 맥박이 없다면 인공호흡 및 흉부압박 등의 처치를 시행하면서 119 신고를 통해 의료기관으로 후송해야 한다.

다이빙이나 수상 스포츠 도중 사고가 일어난 경우 경추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목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사지에 힘이 없을 경우 일단 목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주고 의료기관으로 옮겨 치료해야 한다.

◇ 뱀에 물린 경우

뱀에 물린 경우 가능하다면 뱀의 머리 모양을 확인해 머리가 삼각형이고 상처 부위에 2개의 이빨 자국이 있다면 독사라고 봐야 한다. 독사가 아니라면 상처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소독하고 감염에 대한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

뱀에 물린 상처 부위는 소독하고 심장에 가까운 쪽으로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묶은 후(정맥만 지혈되도록 묶어야 한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뱀에 물린 부위는 입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라면 독소를 여러 차례 빨아서 뱉어도 되지만 상처가 있다면 절대 입으로 독소를 빨지 말아야 한다. 뱀에 물린 부위는 상처를 절개하는 방법도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병원에서 바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 상비약을 준비하자

소독된 붕대, 일회용 반창고, 소독약(베타딘, 알코올), 가위와 아이들이 있을 경우 해열제(시럽), 체온계는 꼭 준비하자.

해열진통제(아스피린, 아세타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멀미약, 지사제, 소화제, 제산제, 자외선 차단제,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항히스타민 연고 등), 바르는 모기약 등을 챙겨간다면 여행이 더욱 수월해진다.

이밖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해당 국가에서 필요한 예방 주사나 전염성 질환에 대비한 예방 약품 등을 미리 처방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