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아버지·어머니들의 고통 '골다공증', 예방이 '반'

pulmaemi 2010. 7. 19. 12:10
적당한 '운동요법'으로 예방해야…걷기·계단오르기 등 효과적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등산을 하다가 넘어진 어머니, 자전거를 타다가 ‘삐끗’하신 아버지 들이 타박상이란 생각에 병원을 찾았다가 ‘골다공증’ 진단을 받는 경우를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골다공증은 증세가 없어 모르다가 가벼운 충격에 쉽게 부러져 골절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위험한데 최근 그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골다공증 환자 수는 작년 65만명으로 5년 사이 1.3배가량 증가했으며 특히 2006년 이후 환자 수는 매년 10%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전문의들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을 하고 알코올 섭취를 줄이며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낙상위험의 감소를 위해 근력강화 및 균형유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골다공증이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돼 정상 대사기능이 변화되는 폐경기 후에 일어나지만 최근 남성도 증가하는 추세로 남녀 모두에게 위험이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대개 노인에게서 일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노년기에 오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35세부터는 골손실이 일어나 골량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뼈를 튼튼히 해둬 급속한 골손실에 대비해 둘 필요가 있다.

골다공증의 무서움은 진행 중에도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가 가벼운 골절을 당해서 설마하는 생각으로 검사를 받아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울산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남궁일성 교수는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골다공증을 의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남궁 교수는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질환이지만 골절이 될 경우 골절에 따른 고통과 일상생활의 제한과 사망률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 실내 운동도 좋지만 특히 실외에서 하는 운동이 좋은데 이는 햇빛을 받아야 생성되는 비타민D가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골격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는 체중 부하운동으로는 걷기, 계단오르기, 등산,자전거, 덤벨 체조 등이 있으며 이같이 바닥에 체중이 실리는 수직 자세 운동이 뼈를 더 자극할 수 있어 골밀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영남대학교 의료원 재활의학과 조윤우 교수는 “이미 뼈가 약해진 상태라면 골절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떨어질 위험이 많은 운동은 주의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며 “허리를 너무 굽히거나 지나치게 펴는 동작은 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unkindfis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