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지정 '1급 발암물질' 트레몰라이트 석면 검출
4대강사업 한강살리기 15공구(제천지구) 사업장에서 석면석재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된데 이어 남한강본류 한강8공구(충주2지구)에서도 석면 오염 석재가 발견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제천환경운동연합,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은 12일 충북 충주시 금가면 일대 ‘한강살리기 8공구’에 사용된 석재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20개의 고형 시료중 16개 시료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검출됐다고 15일 밝혔다.
트레몰라이트 석면은 각섬석계열로 통상 많이 사용하는 백석면과 달리 날카롭고 구부러지지 않는 성상으로 폐부 깊숙이 침투해 쉽게 피부에 박혀 발암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973년 트레몰라이트와 같은 감섬석계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2009년 4월 베이비파우더에서 검출된 석면도 트레몰라이트 석면이었다.
환경단체들은 문제의 석면오염 석재가 제천시 수산면 전곡리 소재 채석장에서 공급된 것으로 25톤 트럭으로 60대 이상의 분량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채석장은 인근에 폐석면광산이 있어 땅속에 석면광맥이 묻혀 있다. 이로 인해 환경단체들은 2009년 여러 차례 채석장으로 인한 석면오염문제를 제기해 온 바 있다.
4대강사업장에서 석면이 연이어 검출된데 대해 환경단체들은 “2000만 수도권 시민의 한강 상수원이 발암물질 석면에 오염가능성이 크게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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