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나 중국과의 통화스왑은 지금 사용할 수 없는 것
일본 노무라증권은 한국의 원달러 환율에 대해 1분기 말 1450원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미 연준(FRB)와 통화스왑 계약 만기를 6개월 연장한 것은 시장이 모두 반영한 상태이며, 이달말이면 통화스왑 잔액을 모두 소진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 통화스왑 계약이 연장됐지만 이는 전부터 예상됐던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의 은행들이 대외자금을 조달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에 놓여있기 때문에 이 자금은 2월말이면 모두 동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은이 사용할 수 있는 통화스왑 잔여액은 136억5천만달러이다.
이어 "한은은 중국 및 일본과 비슷한 계약을 맺고 있지만, 그것은 차선책일 뿐 즉각 사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연준과의 자금이 바닥나고 중국 등과 약속한 자금은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국의 은행들은 이러한 장치들로 지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가까운 시기에 국제수지가 불균형 상태로 나타날 위험은 여전하다"며 "12월에 흑자를 보였던 국제수지는 1월에 무역수지와 서비스수지 동반 적자로 3억5천만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외국 자금이 궁극적으로는 한국으로 돌아오겠지만 그것은 위험회피성향이 완화되고 거시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기 시작할 2분기부터 그럴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연말 1200원대로 복귀하기 전에 1분기말 145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금융계에서도 "한미통화스왑 계약을 단순 연장하거나, 100억 달러 정도의 증액으로는 미흡하다. 일본이나 유럽처럼 무제한 통화스왑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어왔다. 노무라 증권의 이날 보고서는 현재 심각한 한국의 외환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3월 위기설'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하승주 기자
[데일리서프 주요기사]
▶ PD수첩 ‘하트 그리는 철거민 생전 모습’ 심금 울려
▶ “용역 XX가 경찰 대신 물대포를...” PD수첩 폭로 파문
▶ 김석기, 용산참사 관계없다더니 무전기는 왜...?
▶ 국회 예산처, MB 일자리 2만개 발언이 근거없다고?
▶ 전여옥 “MB는 상승세인데 한나라는 내리막길, 왜냐면...”
▶ ‘제2롯데’ 반대 장군들, 공청회 못오게 국방부 ‘외압’ 행사
▶ 정두언의 ‘아고라 호남비하발언’에 “오버한다” 뒷말
▶ 친박 선전포고 “2월국회 이후 시시비비 반드시 가릴것”
▶ ‘PD수첩 두둔’ 임수빈 <한겨레>에 ‘변호사 개업’ 광고
▶ ‘촛불옹호’ 박재영 “용산참사 검찰수사 안타깝다”
▶ 공원 만든다고 수용해놓고 웬 청와대 홍보관?
▶ 김병준 “盧 세계금융위기 예측…부시와 이견 빚었다”
'선진통상국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 당뇨 신경병증신약 FDA 임상승인 (0) | 2009.03.03 |
---|---|
외환보유액 헐어 환율 지킬 수 있을까 (0) | 2009.02.24 |
MB물가지수 초라한 퇴장...지난해말 공식 폐기 (0) | 2009.01.30 |
첨단의료복합단지 '양산에 유치' (0) | 2009.01.22 |
현대 제네시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0) | 2009.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