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상국가

현대 제네시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pulmaemi 2009. 1. 19. 12:10

 

 

2009 북미 국제 오토쇼
플렉스·제타 제치고 1위… "글로벌 톱 클래스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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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순(왼쪽)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존 크라프칙 미국법인장 대행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09 북미 국제 오토쇼' 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고급 세단 '제네시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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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고급 대형 세단 '제네시스'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올해 최고의 차로 꼽혔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09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제네시스가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가 1984년 소형차 '포니'로 북미시장에 첫 발을 내딛은 이래 한국차는 오랫동안 '값싼 소형차'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으나, 이번에 고급 대형차 제네시스의 수상으로 '글로벌 톱 클래스'로 올라서게 됐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국산차가 50여종의 경쟁 차량을 제치고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6회째인 '북미 올해의 차'에는 그간 미국 자동차 메이커가 8번, 유럽 4번, 일본이 3번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올해 북미지역에 출시된 50개 이상의 신차들 가운데 디자인, 안전도, 핸들링, 주행 만족도 등 종합 평가에서 189점을 받아 마지막까지 경합한 포드 '플렉스'(180점)와 폴크스바겐 '제타'(131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최종 평가는 미국 및 캐나다 유력 매체의 기자단 및 자동차 전문가 등 50명의 심사위원이 맡았다.

제네시스의 이번 수상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일본차로 대표되는 아시아 완성차 업체들이 그간 중소형차 분야에서만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에 앞서 닛산 '알티마'(2002년), 도요타 '프리우스'(2004년), 혼다 '시빅'(2006년) 등 일본 업체가 중소형차로 3차례 수상했다. 아시아 메이커의 대형차가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은 제네시스가 처음인 셈이다.

미국 언론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CNN은 "그간 '액센트' 같은 저가 차를 만들어 온 현대에게 제네시스는 고급차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포석"이라며 "이번 수상이 현대에게는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기존 최고 모델이었던 렉서스 'ES350'(91점)을 제치고 최우수차(92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 수상으로 겹경사를 맞게 됐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해 10월 캐나다 자동차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차' 평가에서 인피니티 'G37' 세단과 혼다 '아큐라 TL' 등을 제치고 럭셔리 부문 최고 신차에 선정됐다. 또 12월에는 제네시스에 장착되는 타우엔진(4,600㏄)이 미국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09년 10대 엔진'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현대차 이현순 부회장은 "현대차는 우수한 품질과 기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이번 한번에 그치지 않고 계속 이 무대를 밟을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차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