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미진단·조기 고혈압환자도 신장검사 필수

pulmaemi 2010. 7. 2. 08:08

신질환 이환율 고혈압환자와 5% 밖에 차이 안나
2010년 07월 01일 (목) 08:42:47 박지영 객원기자 pjy698@medical-tribune.co.kr

미국 볼티모어-미(未)진단이거나 조기 고혈압환자는 이미 신장질환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신장학 데이드라 크루스(Deidra C. Crews) 박사가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질병지식없어 병원 안찾아

 

이번 연구에 의하면 신장질환 이환율은 진단이 확정된 고혈압환자, 미진단 고혈압환자, 고혈압전증(prehypertension)환자, 정상혈압자 순으로 각각 27.5%, 22%, 17.3%, 13.4%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 고혈압환자의 약 3분의 1이 고혈압에 대한 지식이 없으며, 자신의 혈압이 위험한 상태에 있음을 모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 결과, 고혈압과 그 관련 병태인 신장질환의 검사와 치료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미질병관리본부(CDC)의 만성신질환연구팀과 공동으로 1999~2006년의 국민보건영양조사(NHANES)의 데이터 가운데 고혈압과 신장질환에 관한 정보가 있는 약 1만 8천례의 기록을 분석한 것이다.

 

아울러 신장질환 이환율을 다양한 혈압상태별로 추산한 최초의 연구이기도 하다.

신장질환 이환율은 혈청 크레아티닌검사와 요단백 배설량에 근거하여 미국신장재단(NKF)의 온라인을 이용해 추산했다.

 

만성신질환 증가 원인은 비만율 상승

 

만성신장질환(CKD)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장질환이 초래되고 투석이나 이식을 해야하며,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 성인 중 260만명이 CKD에 이환돼 있다고 추정되고 있으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장전문의에 따르면 이 질환이 증가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비만율 증가를 꼽고 있다. 비만자는 말기신질환(ESRD)의 2가지 큰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이 높다.

 

또 판매되는 여러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염분도 신질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음식을 짜게 먹는 것도 고혈압의 위험인자다.

 

크루스 박사는 "의사는 고혈압전증 환자를 진찰할 때 신질환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한편 환자는 고혈압 전증 단계에서 이미 신질환의 큰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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