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임신중 마신 '술' 아들들 '불임'되게 한다

pulmaemi 2010. 6. 30. 09:00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임신중 술을 마시는 여성들에게서 태어난 아들들의 수태능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 덴마크 오르후스대학병원 연구팀이 밝힌 18-21세 연령의 약 350명 가량의 젊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임신중 주 당 4 잔 이상 술을 마신 여성에게서 태어난 남성들이 정자수가 약 33%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태아기 술에 가장 많이 노출된 남성의 경우 평균 밀리리터당 정자수가 약 2500만 개로 전혀 술에 노출되지 않은 남성의 4000만개 보다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이 흡연이나 약물 복용력등 정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인자들을 보정한 후 진행한 연구결과 태아기 알콜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 남성에 비해 과도하게 노출된 남성들이 평균적인 정자 농도가 32%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수는 비록 정상 범위내 있더라도 적을 경우 임신을 하는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연관성이 재확인 될 경우 최근 몇 십 년간 왜 정자의 질이 저하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