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 사례1. 영업사원 최모(31)씨는 요즘 '땀' 때문에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직업의 특성상 갈수록 야외 이동 횟수가 잦다보니 더운 날씨에 땀띠까지 겹쳐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장소를 찾아가도 사타구니에 완선이 생기는 등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고 있다.
# 사례2. 초보 주부 박모(34)씨는 2살난 아기의 땀띠 관리에 걱정이 크다. 자칫 기저귀성 발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고는 있지만 얼마나 자주 갈아야 하는지, 막연히 통풍만 자주 시켜주면 되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갈수록 더워지는 날씨로 인해 '땀띠'에 대한 다양한 대처방법들이 각광받고는 있지만 현명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각종 피부 질환으로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맑은 물로 씻으면 낫는다', '공기에 자주 노출시키면 도움이 된다'라는 속설이 존재하나 땀띠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이는 오히려 땀띠보다 더 안좋은 질환이 생겨 고통을 겪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이를 두고 땀띠라도 생기는 원리를 이해하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땀띠란 쉽게 말해 땀의 구멍이 막히는 것으로 근본적으로는 여드름과 같다.
다만 여드름과 땀띠의 차이는 여드름의 경우 여드름을 일으키는 세균이 문제가 돼 발생하지만 땀띠는 땀 자체가 막혀버리기 때문에 균이 없어서 2차감염까지는 안간다는 차이가 있다.
치료원칙은 땀구멍을 막고있는 피부층을 열어준다는 점에 있어서는 여드름과 땀띠가 모두 동일하지만 일각에서 알고 있는 상식처럼 단순히 물로 씻거나 공기에 자주 노출시킬 경우 그 환경 여하에 따라 오히려 악화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직장인이나 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의 경우 공기나 물의 질이 좋지 않을 수 있어 중복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으로 요즘같이 날씨가 습하면서 더우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성감염인 농가진으로 번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아기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은데다 표면적당 발한량이 2배 이상이라 땀띠가 발생할 확률은 더욱 높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샤워를 자주 하는 것이 좋으며 통풍 역시 땀띠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실내-외 온도의 조절 역시 중요한 관리법 중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여성들의 경우 화장을 하기 때문에 클렌징 외 세척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홍익병원 가정의학과 이규래 교수는 "비누같은 것으로 여러 번 씻어서 피부의 피막을 벗겨주는 것도 땀띠 관리에 좋은 방법 중 하나다"며 "자주 샤워를 하게 됨으로써 땀띠가 나는 부분을 세척, 땀구멍을 열어주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초보 주부들이 곤란을 호소하는 점들 중 하나인 '아기 땀띠 관리'에 있어선 통풍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 교수는 "아이들 피부는 약하기 때문에 통풍이 중요하다"며 "기저귀를 조금이라도 땀이 차지 않게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고 일회용보다는 가급적 면으로 돼있는 고전적인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외에도 실내온도와 실외온도의 적정 차이점은 3도 이내로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땀띠는 자칫하면 사타구니의 무좀균 등으로 완선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있다.
실질적으로 땀띠는 더워졌다 차가워졌다가 너무 반복되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땀을 잔뜩 흘리고 왔다고 에어컨에 의존하기보다 피부 질환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해당 부위 등에 샤워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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