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3차 기후변화건강포럼' 개최
최근 기후변화가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건당국이 이들 질환에 대한 관리방안 모색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내 천식예보제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지역사회 예방관리강화 강화를 위한 보건소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가족부와 기후변화건강포럼은 의학, 보건학, 식물학, 기상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가해 기후변화가 꽃가루 및 식물 생태계,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발표와 함께 이에 대한 관리방안을 진단하는 '제3차 기후변화건강포럼'을 3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7층 레이첼 카스룸)에서 연다.
기후변화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의사소통, 정보공유의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4일 창립된 '기후변화건강포럼'은 정부, 학계, 기업, 시민단체 및 각계 전문가 등 9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3차 포럼에서는 아주대 알레르기류마티스내과학 박해심 교수가 의학 분야 대표로 나와 '기후변화가 알레르기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기후변화에 의해 국내 알레르기환자 증가가 관찰되고 있으며,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환자의 증가가 뚜렷함을 밝힌다.
그는 특히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봄철과 가을철이지만 꽃피는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노출 기간이 증가하고, 꽃가루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환자의 증상도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은주 교수는 '기후변화가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기후변화 양상에 따른 알레르기 유발정도의 상관관계를 도출하기 위해 도심과 근교, 전원도시를 대상으로 식물반응을 비교·분석한 결과, 식물 생장량과 엽록소 함량이 도심에서 더 높았다는 사실을 공개한다.
기상청 최영진 응용기상연구과장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기상연구소가 '06년부터 공동개발해 시험운영 중인 '꽃가루 위험지수의 개발 및 운영현황'에 대한 발제를 통해 우리나라는 꽃가루 분포가 연 2회(3-5월, 8-10월) 절정기를 이루며 봄에는 수목류, 가을에는 잡초류의 꽃가루 농도가 높게 나타났고, 꽃가루 농도 관측자료와 알레르기환자를 대상으로 상담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한 지역별 꽃가루 달력을 소개한다.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 김윤아 책임연구원은 복지부가 수립한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천식예보제' 도입을 위해 개발된 천식 발작예측모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전 세계적 관심사인 기후변화가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국민건강을 위한 기후변화 적응 건강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생활환경 변화, 대기오염, 소아면역체계의 약화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천식 등 아토피질환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07년 5월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종합대책은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의 올바른 인식제고와 실천 향상을 위한 3대 알레르기 예방관리수칙 제정·보급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설치·운영 △천식예보제 도입('09년 시범사업) △지역사회 예방관리 강화를 위한 보건소 아토피·천식 예방관리사업(천식친화학교 운영 등) △알레르기질환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연구 사업 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