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외래 환자 중 방광질환으로 도뇨관에 의존하는 환자들은 장기간 도뇨관 착용으로 인해 요로감염을 비롯 만성신부전, 폐혈증 등을 포함한 합병증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이런 내용의 요양기관의 방광질환자 관리 실태 연구자료를 23일 발표했다.
이와함께 요양병원 내 요실금 환자들 중 절반이 배뇨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기저귀와 같은 보조장치에만 의존해 합병증의 발생위험에 그대로 노출돼있어 전반적으로 전문의를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또 최근 전국 만 30세 이상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과민성방광 유병률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과민성방광 유병률은 22.9%로 조사됐다. 또한 삶의 질을 저해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덕윤 학회장은 “방광질환은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사회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고령화 시대에서는 관리 및 적절한 치료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외국에서는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70~80%까지 요실금 조절 및 치료가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으나, 한국에서는 아직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환자들이 배뇨전문가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법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