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은 조기 암 진단
[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 건강검진을 통해 악성종양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지난 10년새 2배로 늘어났지만 암으로 진단 받은 10명 중 9명은 조기 암으로 밝혀졌다.
22일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10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고객 38만 여명의 악성종양 발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2009년 404명으로 10년 전인 2000년 181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암의 조기 진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결과라는 게 서울아산병원 측의 설명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새롭게 발생한 암 환자수를 나타내는 암 발생률로 비교해보면 2009년 982.8명으로 지난 2000년 543명에 비해 약 2배 늘어났다.
2009년 건강검진을 통해 처음 암을 진단 받은 환자 총 404명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은 46명이었으며 이들의 치료 과정을 추적 관찰한 결과 41명인 89.1%가 조기 위암, 5명인 10.9%가 진행성 위암으로 최종 진단됐다.
즉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위암을 처음 진단 받은 환자 10명 중 9명이 조기 위암으로 암세포가 점막층 혹은 점막하층에 국한돼 있어 거의 전이가 없으며 내시경 절제술이나 복강경 수술 등의 비교적 간단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 상태였다.
최재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단일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우리나라 전체 신규 암 발생률의 3배에 달할 만큼 악성종양을 발견해낸다는 것은 조기 암 발견에 있어서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암의 조기 진단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 (kimmi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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