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담배 태울수록 "삶의 질도 타들어간다"

pulmaemi 2010. 5. 26. 07:56
흡연 노인 치매, 우울증, 심혈관 질환 걸릴 확률 높아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만큼 중요한 것이 '얼마나 건강하게 살 것인가'이기 때문에 흡연은 곧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북부노인병원 내과 이향림 과장은 “흡연은 한마디로 ‘백해무익’한 품목으로 건강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금연하는 것이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담배는 여러 가지 유해물질을 뿜는 공장 굴뚝과 유사하다. 특히 담배의 3대 주범인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는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니코틴은 무색, 유성 알카로이드 액체, 독성이 강한 중독성 물질로 담배를 처음 피우거나 너무 많이 필 때 느끼는 구토, 현기증, 두통 등이 니코틴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다. 한 모금의 담배연 기를 마실 때 0.1 - 0.2mg(한 개비 당 2mg)의 니코틴이 인체에 흡수된다.

흡수된 니코틴은 모세 및 말초혈관수축, 혈압상승, 신경자극, 위산분비 증가, 혈청 지질의 변화, 혈소판 응집력 증가 그리고 혈관벽에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

타르는 담배의 주요 발암성 물질로 200종 이상의 화합물로 돼 있으며 폐암을 유발한다. 담배가 800도로 연소 될 때 작은 입자로 기관지나 폐로 들어가며 이중 크기가 1㎛ 전후의 것은 60%이상이 폐 속으로 들어가 배출되지 않는다.

타르는 호흡기점막의 섬모상피세포와 폐포 세포에 손상을 입히고 그 결과로 폐에 비정상 세포가 나타난다.

아울러 담배 연기 속에는 최고 4만5000ppm의 일산화탄소가 함유돼 있으므로 흡연으로 인해 만성일산화탄소 중독에 걸릴수 있다.

이 때문에 혈액 내 산소분압저하-산소혈증-혈관의 과도한 수축- 내벽 세포의 손상- 동맥경화의 시발, 심지어 일시적·간헐적 뇌혈관 장애의 원인이 된다.

금연한 후 약 3개월이 지나면 폐 기능의 30%정도가 회복되고혈액 순환이 원활해 뇌졸중의 위험은 꾸준히 하고 호흡기 질환의 위험도 줄며 피로를 덜 느끼고 숨이 덜 찬다.

아울러 소화궤양에 의한 위암발생률이 떨어지며 신장이나 방광암에 걸리는 확률도 현격히 낮아진다.

이향림 과장은 "담배를 피우는 노인의 경우 치매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높고 심혈관 질환에 노출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삶의 질을 함께 태우는 꼴이므로 건강한 여생을 위해서라도 꼭 금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정희수 기자 (
elizabet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