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9세이하 '철분결핍성 빈혈환자' 급증

pulmaemi 2010. 4. 13. 07:17

최근 7년간 약 4배 증가…1세는 7.2배

'08년 '빈혈'건보 실진료환자 31만6000명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7년간 9세 이하에서 '철분결핍성 빈혈' 진료환자가 3.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의 경우 1세가 7.2배로 가장 증가폭이 높은 가운데 , 2세 6.8배, 3세 3.9배, 4세 2.4배, 5세 2.0배 순으로 집계됐다.
 

 12일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이 2002년∼200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빈혈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분결핍성 빈혈질환'의 실진료환자 수가 '02년 18만명에서 '05년 24만5000명, '08년 31만6000명으로, 최근 7년간 1.75배 늘었다.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02년 386명에서 '08년 658명으로 1.7배 증가했으며, 특히 9세 이하 연령의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같은 기간 243명에서 943명으로 3.9배 급증했다.
 

 연령대별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는 80대 이상이 1.9배(481명→911명), 40대 1.7배(543명→ 943명), 70대 1.6배(479명→'08년 759명)순으로 증가했다.
 

 10만명당 실진료환자수의 증가폭이 가장 큰 9세 이하의 경우 1세가 7.2배('02년 666명→'08년 4809명)로 두드러지게 증가한 가운데, 2세 6.8배(221명→1500명), 3세 3.9배(171명→672명), 4세 2.4배(201명→476명), 5세 2.0배(215명→440명) 등 순이었다.
 

 10만명당 성별 실진료환자수는 '08년 기준으로 남자 259명, 여자 1063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4.1배 높았다.
 

 연령별로 10만명당 여자 실진료환자는 10대 584명, 20대 889명, 30대 1402명, 40대 1792명으로 연령 증가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50대 이후에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만명당 9세 이하 남자 실진료환자는 1006명으로 여자 875명에 비해 1.1배 높았고,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10만명당 남자 실진료환자수를 기록했다.
 

 10만명당 남자 실진료환자수가 가장 많은 9세 이하의 경우 1세 남자 실진료환자수가 523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세 1640명, 3세 593명 순이었다.
 

 철분결핍성 빈혈에 의한 건보 진료비도 해마다 늘어 '02년 158억9600만원에서 '05년 219억1600만원, '08년 298억1400만원으로, 특히 '08년 철분결핍성 빈혈에 의한 건보 진료비는 '02년에 비해 1.8배 이상 증가했다. <표 참조>
 

 아울러 건보공단이 부담한 '08년 철분결핍성 빈혈질환 급여비는 모두 198억4500만원으로 외래 97억2900만원, 약국 73억8500만원, 입원 27억2900만원 순이었다.
 

 공단 일산병원 혈액종양내과 장명희 교수는 철분결핍성 빈혈과 관련,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경미한 빈혈(Hb 10-12mg/dL)의 발견확률이 높아져 전체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의 경우 월경으로 인해 지속적인 출혈이 있어 철분결핍성 빈혈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9세 이하 연령 특히 1세의 철분결핍성 빈혈 실진료환자수의 증가와 관련해 소아청소년과 김명아 교수는 "생후 6개월까지는 태반을 통해 공급받았던 저장철로도 충분하지만 6개월 이후에는 저장철이 고갈되는 반면 빠른 성장으로 인한 철분 요구량이 증가되므로 이때 이유식의 시작이 늦거나 철분 섭취가 부족할 경우, 철분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부모들이 아이들의 철분결핍성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생후 4∼6개월 된 영유아에게는 이유식이나 고형식을 줄 때 철분과 엽산이 강화된 음식을 사용하는 것이 좋디"며 "미숙아의 경우에는 약 1개월부터 4∼6개월간 철분의 보조투여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철분결핍성 빈혈환자 건강보험 급여비>

(단위 : 백만원)

 

전체

입원

외래

약국

년도

진료비

보험자

부담금

진료비

보험자부담금

진료비

보험자부담금

진료비

보험자부담금

2002

15,896 

10,262

1,771 

1,407 

9,134 

5,335 

4,990

3,519 

2003

17,007 

10,880 

1,803

1,427

9,515

5,445 

5,688

4,007

2004

19,951 

12,802 

2,015

1,591 

11,084 

6,385 

6,851 

4,824 

2005

21,916 

14,099

2,302 

1,822

12,520 

7,292

7,093 

4,984

2006

23,194 

15,028 

2,927 

2,318 

13,449 

7,933 

6,817

4,776 

2007

27,184

17,865

3,207 

2,536 

14,893

8,978 

9,083 

6,351

2008

29,814

19,845

3,573

2,729

15,744 

9,729 

10,496 

7,385

 

홍성익 기자 (hongsi@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