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부모에게 양극성장애가 있으면 미취학 자녀의 경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이 일반 어린이보다 8배 높고 복수의 정신장애를 가질 확률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츠버그대학의료센터 정신과 보리스 비르마허(Boris Birmaher) 교수는 피츠버그양극성장애자손연구(Pittsburgh Bipolar Offspring Study;BIOS)의 결과를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에 발표했다.
복수 장애위험 6배
비르마허 교수는 “양극성장애 환자와 그 자녀는 같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지만 일반적으로 취학 전에는 발병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ADHD와 다른 발달장애를 발견함으로써 조기 치료할 수 있으며 양극성장애 발병을 예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BIOS의 결과에 의하면 양극성장애 부모의 존재가 어린이에서 발생하는 장애 위험을 가장 강력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자다.
그러나 양극성장애의 부모를 둔 미취학 어린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에서는 양극성장애의 부모 83례의 자녀 121례(2~5세)를 대조군(양극성장애가 없는 부모 65례의 자녀 102례)과 비교했다. 이 2개군은 인구통계학적 인자가 같았다.
부모에게는 본인의 정신장애, 정신장애의 가족력, 가정환경, 나쁜 사고의 경험을 평가하고 자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자녀의 경우 부모의 진단내용을 모르는 연구자가 직접 양극성장애 등의 정신장애를 평가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부모가 양극성장애인 어린이에서는 ADHD를 가질 위험이 8배 높고 2종류 이상의 정신장애를 가질 위험은 6배 높았다.
임상적으로 증명된 본격적인 기분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3례 뿐이었지만 양극성장애환자의 자녀(특히 ADHD 또는 반항도전성장애를 가진 아이)에서는 대조군 자녀에 비해 불현성의 조울증상이 많았다.
조기발견과 조기개입 중요
비르마허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BIOS는 대상자 전체를 전향적으로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피험자의 발달장애를 평가하고 양극성장애로 이동하는 것을 예측하는 인자가 될 수 있는 증상의 종류와 중증도를 알아낼 수 있다. 또 양극성장애군 어린이의 약 70%는 진단가능한 정신질환이 없고 기분장애를 일으킨다고 생각된 아이는 매우 적었다는 점에서 고위험군 어린이에게는 예방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또 “양극성장애 성인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의사는 자녀의 정신장애에 대해서도 환자에게 질문하고 자녀의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정신장애의 조기 발견과 조기개입을 해야 한다.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양극성장애 환자의 자녀가 정신장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임상적, 생물학적, 유전학적 위험인자를 발견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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