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비만율 38%…女의 1.5배
건보공단 '08년 건진결과, 988만명 중 324만명 비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건강검진(이하 건진·健診)을 받은 사람 세 명 중 한 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성인 남성의 비만율은 여성보다 크게 높았으며, 여성은 나이가 어릴수록 뚱뚱한 사람이 적은 반면 남성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3명 중 1명 꼴로 비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공단이 실시한 2008년도 건강검진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건진 수검자 988만명 중 체질량지수(BMI) 25.0이상인 비만자가 324만명으로 비만자 비율이 32.8%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표 참조>
지난 2006년(29.7%)보다 3.1%포인트 늘어나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으로 18.5∼25를 정상체중으로 본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비만자 324만명 중 BMI가 25.0이상∼30.0미만인 1단계 비만자는 277만명, 2단계(30.0∼40.0미만)비만자는 45만명, 3단계(40.0이상)비만자도 2만3500명에 달했다. 저체중자(18.5미만)는 47만명으로 4.8%를 차지했다.
BMI가 25.0이상인 남성의 비율은 38.1%로 여성의 비만자 비율(25.9%)보다 1.5배 가량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의 경우 비만자 비율이 50대(40.7%), 40대(40.5%), 30대(40.2%), 60대(36.7%), 20대(30.9%) 순으로 수검자의 거의 모든 연령층에서 30%이상의 비만비율을 보였고, 여성은 60대(43.2%), 70대이상(38.5%), 50대(34.7%), 40대(24.4%), 30대(13.5%), 20대(8.5%) 순이었다.
최근 3년간 BMI가 25.0이상인 비만자 비율의 연도별 추이는 2006년 29.7%, 2007년 29.8%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2008년에는 32.8%로 나타나 2007년보다 3.0%p 높아졌다.
직장·지역 가입형태별 비만자 비율은 남성의 경우 가입형태 구분에 상관없이 비만율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여성은 직장가입자가 직장피부양자나 지역가입자들에 비해 모든 연령층에서 낮은 비만율을 보였다.
특히, 50대 여성의 경우 가입형태에 따른 비만율 차이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직장이 있는 경우 비만율은 30.5%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직장피부양자 36.8%, 지역 세대주 33.7%, 지역 세대원 37.4%로 비만율 차이는 최고 6.9%p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서초구 주민들이 특히 체중에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비만율은 각각 28.3%와 28.8%로 수도권 중 유일하게 '비만인구가 낮은 10위권' 안에 들었다. 가장 비만 비율이 낮은 곳은 경남 거창군(27.7%)과 진주시(27.9%)였다. 반면 울산 동구(42.7%), 강원 양구군(41.9%) 인제군(41.9%)은 비만인구 비율이 높았다.
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최영은 교수는 "남성 비만율의 급증 현상은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예방을 위해선 tm트레스 관리 잘하기. 음식 섭취 아닌 다른 방법으로 스트레스 해소법 갖기, 적절한 수면 섭취,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식사, 한식 위주의 식사, 활동적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2008년 일반 건강검진자 비만도 현황 ]
(단위 : 명, %)
구분 |
계 |
저체중
(~18.5미만) |
정상체중
(18.5이상~
25.0미만) |
비 만 |
소계 |
1단계
(25.0이상~
30.0미만) |
2단계
(30.0이상~
40.0미만) |
3단계
(40.0이상~) |
실인원
(명) |
9,875,814 |
473,914 |
6,161,307 |
3,240,593 |
2,768,514 |
448,576 |
23,503 |
점유율
(%) |
100.0 |
4.8 |
62.4 |
32.8 |
28.0 |
4.6 |
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