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병

교대근무자 '과민성대장증후군' ↑

pulmaemi 2010. 3. 3. 09:41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교대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이 수면과 장 운동 등의 신체기능이 손상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시건대학 연구팀이 '미위장관학저널'에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발병할 위험 역시 높을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은 변비와 설사, 복통, 경련, 방구등의 다양한 증상이 있지만 무엇이 이 같은 증상을 유발하는 지에 대해서는 그 동안 밝혀진 바 없었다.

종종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들 중 일부가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와 비슷한 양상으로 장 습관이 바뀐 것으로 보고되어 온 바 총 399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장의 리듬이 파괴돼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자중 214명은 낮에만 일을 하고 110명은 밤에만 일을 하며 75명은 밤과 낮 교대근무를 한 가운데 연구결과 밤에만 일을 하는 사람중에는 40%인 44명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보인 반면 밤과 낮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중에는 48%인 36명이 이 같은 증상을 보였다.

반면 낮에만 일을 하는 사람중에는 66명인 단 31%만이 이 같은 증상을 보여 여전히 20% 이상인 일반인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면에 대한 연구결과 교대근무 여부에 무관하게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간호사들의 경우에는 수면의 질이 낮고 잠이 잘 들지 않으며 낮 동안 졸려움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교대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더 흔히 발생하고 또한 복통이나 장이 불편한 증상이 낮 근무자에 비해 자주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팀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가지는 교대근무자들은 의료진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