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건강에 치명적 악영향을 끼치는 담배에 함유된 수많은 발암물질 가운데 하나인 니트로사민이 일반 식품에서도 검출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니트로사민이 검출되고 있는 일반 식품은 특별하거나 일부 소수만 섭취하는 것이 아닌 어린이에서부터 노인까지 먹고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국내 유통중인 식육·어육가공품, 젓갈, 맥주 등 13품목 154건을 수거해 발암 의심물질인 ‘니트로사민’ 7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안전한 수준이라고 16일 밝혔다.
민은 단백질의 아민이나 아미드가 질소화합물 등과 반응해 제조과정 중 자연 생성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미 발암 의심물질로 규정돼 있기도 하며 최근 해외 한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니트로사민에 인체가 노출될 경우 알즈하이머질환, 파킨슨병, 당뇨병에 의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번 식약청의 제품별 니트로사민 실태조사 결과는 베이컨 등 식육가공품 3품목(51건)에서는 평균 1.57ppb로 미국의 평균 1.7ppb과 스웨덴 평균 2.3ppb보다는 낮았으나 캐나다 0.7ppb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었다.
맛살 등 어육가공품 3품목(62건)에서는 평균 1.15ppb로 캐나다와 미국 평균 검출량 3.6ppb, 4.2ppb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명란젓 등 젓갈 5품목(20건)에서는 평균 0.68ppb이었으며 맥주 등 보리음료 2품목(21건)에서는 0.27ppb로 상당히 낮게 검출됐다는 분석이다. ppb는 10억분의 1로 1ppm의 1000분의 1이다.
이번 조사 대상은 베이컨, 소시지, 햄, 맛살, 어묵, 어육소시지, 명란젓, 어류젓, 어패류알젓, 패류젓, 맥주, 보리음료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에서 성인들이 밥 반찬 또는 기호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이들 식품에서 발암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것만으로도 해당 식품을 다시 보게 만든다.
식약청에서는 검출된 양이 높지 않다고 하고 있으나 동일 품목에서도 검출양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베이컨의 경우 7개 제품에서 불검출에서부터 3.92ppb까지 검출됐으며 소시지도 16개 제품에서 불검출에서부터 3.28ppb까지 확인됐다. 햄은 28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불검출에서 3.45ppb였다.
맛살은 18개 제품을 확인한 결과 불검출에서 9.36ppb까지 다소 큰 차이를 보였고 어육소시지도 16개 제품에서 불검출에서 2.71ppb 검출됐다. 어묵은 28개 제품에서 불검출에서 6.44ppb까지였다.
맥주는 16개 제품에서 불검출에서 1.14.ppb였고 보리음료 5개 제품도 불검출에서 0.73ppb까지 확인됐다.
가끔씩 식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거나 중금속으로 오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우도 있으나 이 처럼 담배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 우리들이 일상에서 먹고 마시는 식품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격을 주지만 그 수치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식약청에서는 평균 수치를 조사한 결과 해외 평균 검출량보다 적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지만 이 또한 정확한 검출 기준치가 없어 안전성 여부를 100% 확신하기 어렵다.
현재 니트로사민에 대한 검출 기준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 정도로 우리나라도 니트로사민에 대한 검출 기준은 없는 상태다.
식약청은 니트로사민은 제품의 제조방법과 원료의 염분·수분함량 등에 따라 저감화가 가능한 물질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와 EU 등 국제적 추세에 따라 저감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조사도 니트로사민에 대한 기준의 필요성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으나 검출된 양이 적어 기준이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hjsh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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