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옥시토신, 기부 활동 증가시켜?

pulmaemi 2022. 5. 4. 16:37

[메디컬투데이=김영재 기자] 옥시토신이 친사회적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옥시토신은 출산시 자궁 수축, 유즙 분비, 생식 활동과 관련된 호르몬으로 사회 행동과 관련된 뇌 세포간의 신호를 조절하는 기능도 했다. 뇌의 옥시토신 감소는 불안을 감소시키고 신뢰, 협동, 공감, 관대함을 증가시켜 사회적 유대감을 증가시켰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기부를 더 많이 하고 더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려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사회적 상황에 대한 더 많은 공감 반응 때문이었다.

 

옥시토신과 공감의 상관관계를 고려했을 때 연구의 수석 저자는 옥시토신과 친사회적 행동은 관련이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진들은 성인 103명을 모집해 35세 이하, 35세에서 65세 사이, 65세 이상으로 총 세 군으로 나눴다.

 

그들은 참가자들에게 뇌종양으로 인해 2살의 아들을 잃은 아버지에 대한 짧은 감정적인 동영상을 보게 한 후 혈액을 채취해 옥시토신 농도를 측정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혈중 옥시토신 농도와 뇌의 옥시토신 농도는 비례 했으며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뇌의 옥시토신 농도를 추정할 수 있었다.

 

그 결과, 65세 이상 군에서 영상 시청 후 가장 많은 옥시토신 농도 상승을 보였다. 이후 참가자들에게는 동영상을 본 후 실험에 참가한 대가로 보상을 받거나 자선 단체에 기부할 선택권이 주어졌다. 그 결과, 옥시토신 수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군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냈으며 특히 노인일수록 기부금의 비율이 높았다.

 

또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도 노인 군에서 더 많은 횟수의 기부 활동과 봉사 활동을 진행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기자(wannabefd21@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