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건망증과 치매 사이 경도인지장애, 조기 발견 중요

pulmaemi 2022. 4. 8. 16:29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노화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질환 발생을 예방하거나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망증의 빈도가 잦거나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잊어버린다면 단순 건망증이 아닌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와 정상 노화의 사이 단계로 인지기능의 뚜렷한 저하가 관찰되지만 일상 기능은 수행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경도인지장애는 잊어버린 경험과 사실에 대한 힌트를 줘도 다시 기억해 내지 못 한다는 점에서 건망증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건망증은 무언가 기억나지 않아도 힌트를 주면 기억해낼 수 있고 잊어버렸던 경험과 사실도 나중에는 스스로 기억해내는 반면 경도인지장애는 경험한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고 잊어버린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 한다.

경도인지장애 진단법으로는 신경심리검사, 뇌영상검사(MRI, PET) 등이 있다.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았다고 해서 모두 치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김다은 신촌연세병원 신경과 부장은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와 달리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이 보존돼 있기 때문에 치료와 함께 원인 질환을 잘 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사회활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본인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다면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관리에 힘쓰고 가족, 친구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독서, 일기 쓰기 등 뇌를 부지런히 움직이는 활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정기적인 치매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치매를 진단받더라도 장기적인 대책 수립이 가능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및 생활능력을 연장해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