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젊은 성인의 고혈압, 인지 결손 위험 높인다

pulmaemi 2022. 2. 10. 14:20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젊은 성인의 고혈압 조절이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 보호에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혈압과 인지 결손 간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협회(AHA)의 국제뇌졸중학회에서 발표됐다.

AHA가 규정한 고혈압의 진단 기준은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80mmHg 이상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47%는 고혈압을 앓고 있다.
약물에 의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은 심장, 뇌를 포함한 다양한 장기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전체 고혈압 환자 4명 중 1명만이 혈압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이 인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1985년 진행된 미국 국립보건원의 ‘젊은 성인의 관상동맥질환 위험 연구(CARDIA)’로부터 참가자 142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기존의 연구가 진행된 시점에 참가자들은 20~30세였으며, 연구진은 30년 이상이 지난 현재까지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뇌 영상 검사를 통해, 연구진은 혈압이 높은 참가자들에서 균등하게 특정 뇌 구조의 위축이 발생했음을 발견했다. 해당 부위는 생각, 감정, 움직임을 포함한 많은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고혈압의 위험이 노화에 따라 증가하기는 하지만, 현재 젊은 성인의 고혈압 발생 빈도 역시 꽤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에 덧붙여, 그들은 성년 초기에 발생한 고혈압이 뇌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이번 연구를 통해 도출됐다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연구진은 뇌 기능 보호를 위해 젊은 성인기부터 혈압을 철저히 조절하는 것이 고혈압 치료의 새로운 목표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