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2020년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수는 1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 성인인구 3명 중 1명이 고혈압 수치에 해당하는 것이다. 반면, 고혈압의 위험성에 대한 인지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년층과 달리 30~40대층은 고혈압 수치에 해당돼도 혈압약 부작용을 우려해 복용하지 않거나, 자신이 고혈압인지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나아가 혈액을 전신에 공급하는 심장에도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고혈압이 오래 지속되면 심장세포가 커지고 세포를 지지하는 세포밖 구조물이 증가해 심장 비대가 발생한다. 이는 심장병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심부전의 위험인자로, 혈액공급 장애로 인한 전신 합병증의 전초가 될 수 있다. 고혈압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이를 야기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식습관이다. 나트륨이 많은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은 혈압을 높일 뿐만 아니라, 혈중 지질을 높여 혈관을 좁아지게 만든다. 이는 혈압 상승을 야기하며, 혈관과 심장에 부담을 일으켜 혈액순환 저하를 유발한다. 이에 고혈압 식단을 구성할 땐 혈압 상승 방지, 혈압 강하에 도움되는 식품 외에도 혈중 지질, 심장, 혈관 등 혈류체계 전반을 위한 식품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편적으로 섭취하는 고혈압 영양제들도 성분을 분석해보면 다양한 원료들로 구성돼 있다. 단,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우선순위가 높은 헤마믹스 원료들을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헤마믹스 원료는 혈류관리 특화 원료를 총체적으로 이른다. 대표적인 헤마믹스 원료들인 레드비트, 아티초크, 작약의 효능을 분석해보면 종합관리의 중요성도 보다 명확히 알 수 있다.
레드비트는 나트륨 배출에 필요한 칼륨, 혈관확장제의 성분으로 쓰이는 질산염을 함유하고 있어 혈압관리에 주목되는 원료다. 실제 SCI급 학술지인 MDPI에 게재된 연구에서 비트주스를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 대비 혈관 내피가 유연하게 늘어났다. 이는 혈관에 닿는 혈액의 압력을 감소시켜 혈압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티초크나 작약은 혈압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나, 혈중 콜레스테롤을 조절해 혈관을 깨끗이 해주며, 심장비대를 경감시켜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방지하는 데 주역할을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은 만병의 근원이자 생활습관병이다. 따라서 정상혈압을 되찾고 유지하려면 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로 요구된다. 다만, 혈류 체계의 특성상 종합적인 관리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식단 구성, 영양제 사용 등을 실천할 때 지나치게 혈압 관리에만 매몰되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보다 합리적인 건강관리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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