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이상에선 여성 유병자 비율이 남성 1.5배
우리나라 성인 고혈압 유병자는 총 1207만명으로 추정되며 전체 20대 이상 인구의 28%를 차지했다. 30대 이상 인구에서는 그 비중이 33%까지 올라갔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혈압 팩트시트 2021’을 발간했다. 학회는 2018년부터 매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혈압 팩트시트를 발간하고 있다.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 및 관리 현황에 대한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해 정부기관과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고혈압 예방 및 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효과를 평가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특히 올해는 여성에서의 고혈압 유병 및 관리 현황 자료를 추가해 임신‧출산과 관련된 고혈압성 질환 및 폐경 후 빠르게 증가하는 여성 고혈압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혈압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고혈압 유병자와 치료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평균 혈압은 수축기 119㎜Hg, 이완기 76㎜Hg로 이전 10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2019년 기준 국내 20세 이상 인구의 28%(30세 이상의 33%)인 1207만명이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가 630만명, 여자는 577만명으로 추산됐으나, 65세 이상에서는 고혈압 추정 유병자 약 495만명 중 남자가 196만명, 여자가 299만명으로 고령에서는 여성 고혈압이 더 흔하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고혈압 유병자 중 인지율은 70%, 치료율은 66%, 조절률은 48%이며, 2009년까지는 관리 수준이 빠르게 향상됐으나, 이후 향상 속도가 둔화되는 상황이다.
또한 연간 1014만명의 고혈압 환자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950만명이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 받으며 688만명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고혈압 치료자 중 59%가 두 가지 이상 약제의 병합요법을 받고 있으며 73%가 안지오텐신차단제, 61%가 칼슘통로차단제, 25%가 이뇨제, 16%가 베타차단제를 처방 받고 있었다.
젊은 여성의 경우 남성에서보다 ACE길항제‧안지오텐신차단제 및 칼슘통로차단제 처방 빈도가 낮았지만 특히 20~39세 여성 고혈압 치료자의 60%가 ACE길항제‧안지오텐신차단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10년간 임신 중 고혈압성 질환, 특히 임신 유발 고혈압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자간 및 자간은 2014년까지 감소하다가 최근 5년 새 다시 증가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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