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소피아-프랑스 소아기념보건연구소 생화학·실험의학과 파웰 플루도우스키(Pawel Pludowski) 박사는 실제 나이에 비해 ‘뼈나이가 높은’ 어린이는 원발성 고혈압 위험이 높다고 Hypertension에 발표했다.
뼈성숙도가 최강 예측인자
플루도우스키 박사에 따르면 고혈압 유발 원인에는 소아기의 성장·성숙의 이상이 관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생물학적 성숙도 마커인 뼈나이를 고혈압 소아군과 BMI, 나이, 성별을 정확히 일치시킨 건강대조군을 비교했다. 뼈성숙도와 고혈압의 관련성을 평가했다.
박사는 미치료의 원발성 고혈압환자 54명(평균 14.2세)과 최적혈압을 가진 소아 54례를 대상으로 이중에너지X선 흡수(DXA)법으로 왼쪽 손목을 촬영한 영상을 비교하고 뼈성숙도에 따라 (1)생리적 (2)빠르다 (3)느리다-로 분류했다. 그 결과, 건강대조군의 평균 뼈나이는 14.7세로 평균 나이(14.2세)와 유의차가 없었다.
하지만 원발성 고혈압군의 평균 뼈나이는 16.0세로 나이보다 약 2세 높아 뼈성숙도가 빠른 것으로 생각됐다. 고혈압을 가장 강력하게 예측하는 인자도 뼈성숙 속도였다.
박사는 생물학적으로 빠른 성숙을 억제하는데는 운동과 다이어트가 효과적일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 결과를 근거로 박사는 “고혈압 소아는 생물학적 성숙도 마커로 평가해야 하며, 대사이상과 생물학적 성숙도를 시정하는 수단으로써 운동과 다이어트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유럽심장학회(ESC)를 대표하여 이탈리아 밀란 비코카대학 주제페 만치아(Giuseppe Mancia)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최근 수년간 성인기의 심혈관질환의 발병을 소아기·사춘기때 예측하는 인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예를들면 소아기 고혈압은 성인기의 고혈압 발병을 예측하고 비만(신생아기 비만 포함)이나 심박수 증가 등의 인자도 여기에 포함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일찍 나타나는 소아에 대해서는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뼈성숙, 즉 심혈관계·대사인자로는 무관할 것같은 인자가 검토된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혈압 관련 신체변화가 소아기부터 어느정도는 나타난 것으로 밝혀진 이상 다음 과제는 개입시기라고 할 수 있다. 고혈압 관련 변화는 적어도 일부 불가역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성인환자의 경우 치료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체중관리와 운동 등 본격적인 생활습관 개선, 조기개입을 실해야 할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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