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새로 등장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가 기존 오미크론보다 돌파 감염을 잘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보다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BA.2)가 돌파 감염을 잘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서버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됐다.
미국·영국·덴마크 등 일부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BA.2은 기존의 BA.1보다 전파력이 강하며, 표준적인 PCR 검사로는 다른 일반적인 변이와 구별되지 않아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 1월 영국 보건안전국(UK Health Security Agency)은 비록 BA.2가 BA.1보다 더 빠르게 전파되지만, 백신이 BA.1보다 BA.2에 대해 보호 효과가 더 효과적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덴마크 연구는 BA.2에 대한 백신의 보호 효과가 BA.1에 대한 보호 효과보다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덴마크 내 전체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BA.2에 의한 감염이 2021년 마지막 주 약 20%에서 2022년 둘째 주 약 45%까지 증가했다고 전하며 BA.2가 BA.1보다 전파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들은 2021년 12월 20일에서 2022년 1월 18일 사이에 총 1만7945명의 가구원(8,541 가구)을 대상으로 BA.2에 대한 백신의 보호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내 8541가구 중 2122 가구가 BA.2에 감염됐고, 1~7일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1차 감염이 동거인에 대한 2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는 5702건에 달했다.
연구원들은 1차 감염이 2차 감염으로 이어진 비율이 BA.1에 대해서는 29%였던 반면, BA.2의 경우 39%로 더 높게 추정되었다는 점에 주목하며, BA.2가 BA.1에 비해 돌파 감염을 잘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한편, BA.1와 비교했을 때 BA.2에 감염된 사람이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백신 미접종자와 백신 접종자에서 다른 양상을 보였다.
BA.2에 감염된 백신 미접종자는 동거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더 컸던 반면, 2차 또는 부스터 샷까지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BA.2 변이가 면역 회피 특성이 있어 BA.1보다 전염성이 훨씬 높지만, BA.2에 돌파 감염된 백신 접종자들은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적다고 결론 지었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에 덴마크 공휴일인 2021년 크리스마스 및 2022년 새해 전날이 포함되어 평소보다 유동 인구 및 사회적 교류가 많았을 것이므로 가정 내 2차 감염으로 계산된 사례들이 사실은 가정 밖에서의 1차 감염이었을 수 있다고 주의했다.
하지만 이는 BA.1과 BA.2에 모두 적용되는 오차 원인이므로 BA.2의 전염성 및 돌파 감염 비율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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