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아스피린, 당뇨환자 심질환예방 필수조건 아니다

pulmaemi 2009. 12. 29. 09:18

1만명 환자 대상 메타분석 결과

 

아스피린의 관상동맥질환의 예방효과는 특히 재발 예방에서 확인됐지만 당뇨병환자의 관상동맥 1차 예방 효과는 확인됐다고는 할 수 없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

 

일본 메디칼트리뷴에서는 일본 기타사토연구소 당뇨병센터 야마다 사토루 씨의 말을 인용, 당뇨병환자에 대한 아스피린의 효과는 높지 않다고 밝혔다.

 

야마다 교수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는 최근 BMJ에 발표된 당뇨병환자의 심혈관질환 초발예방에 대한 아스피린 효과 분석에서 나타났다.

 

PPP(Primary Prevention Project) 시험에서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대상에 아스피린을 투여하자 관상동맥질환의 발병이 유의하게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지만(Lancet) 당뇨병환자에 관한 서브분석에서는 유의한 억제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Diabetes Care).

 

BMJ에 소개된 연구는 6건의 연구를 선별하여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즉 PHS 시험(N Engl J Med),ETDRS시험(JAMA),PPP시험(Diabetes Care),WHS시험(N Engl J Med),POPADAD시험(BMJ),JPAD시험(JAMA)이다.

 

총 1만 117명의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피린 효과를 검증한 결과, 주요 심혈관사고에 대한 아스피린의 억제효과는 또다시 증명되지 않았다.[상대위험0.90 (95% 신뢰구간 0.81~1.00)]

 

심근경색에 대해서도 상대위험 0.86(95% 신뢰구간 0.61~1.21), 뇌졸중 0,83(0.60~1.14), 심혈관사망에 대해서도 0.94(0.72~1.23), 전체 사망에 대해서도 0.93(0.82~1.05)로 모두 유의하지 않았다.

 

다만 남성의 경우 심근경색의 억제효과가 상대위험 0.57(0.34~0.94)로 유의한 억제효과가 나타났다.

 

또 아스피린 투여에 따른 부작용으로는 출혈 전체에서 상대위험 2.50(0.76~0.94), 소화관출혈에서 2.11(0.64~6.95), 위장증상에서 5.09(0.08~314.39) 암에서 0.84(0.62~1.14)로 보고돼 모두 유의한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금년 5월 Lancet에 아스피린 초발 예방효과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가 보고된바 있다. 이 분석에서는 대상을 당뇨병환자에 한정시켰지만 중증 혈관사고에 대한 아스피린의 유의한 초발 에방효과(약 12%)가 나타났으며 그 효과는 당뇨병의 유무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낫다[당뇨병환자의 상대위험 0.88(95% CI 0.67~1.15), 비당뇨병환자 0.87(0.79~0.96)].

 

따라서 당뇨병환자에 한정해 사전 메타분석을 하면 유의한 초발예방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야마다  씨는 "이번 연구에서는 유의한 예방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향후에도 당뇨병환자의 심혈관질환의 초발예방에 아스피린이 필요충분 조건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남성에서는 심근경색의 발병을 43% 감소시키기 때문에 흡연상황과 나이 등을 고려하여 아스피린을 처방하는게 좋을 것이라는게 사토루 씨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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