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즐거운 남성' CVD위험 낮아

pulmaemi 2009. 12. 17. 09:12

일본 중고령층 조사 결과

 

일본-'삶을 즐기는' 중고령 남성은 심혈관질환(CVD)의 발병과 사망위험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긍정적인 사고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고 여러 사람이 실제 생활에서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일본후생노동성연구팀은 '다목적 코호트(JPHC)'를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한 결과를 Circulation에 보고됐다.
 
즐겁지 않으면 CVD 23%, 사망 61% 상승

 

최근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부정적인 심리적 요인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결과를 정리한 오사카대학 사회환경의학 공중보건학 시라이 고코로(Shirai Kokoro) 교수는 "삶이 즐겁고 재미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는 자신감(self-efficacy) 등과 결합하여 건전치 못한 생활습관을 개선시키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속하는 동기를 부여한다"면서 이번 연구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스트레스 원인을 알고 대처법을 통해 심신에 미치는 스트레스의 영향을 줄이는게 건강심리학의 이론으로 제창되고 있다.

 

이번 분석대상은 1990년과 93~94년에 조사를 시작한 일본 9개 지역 코호트에서 CVD 기왕력이 없는 40~69세 남녀 8만 8,175명(남성 4만 2,089명, 여성 4만 6,086명).

 

베이스라인 당시 앙케이트에서 "인생을 즐기는가"에 대한 응답(예, 보통, 아니오)에 따라 3개군으로 나누고 그 후의 CVD 발병 및 사망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인생을 즐긴다"고 생각하는 군은 남녀 모두 약 40%로 나타났다. 이 군에 속한 사람은 주 1회 이상 운동하는 사람이 많았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다고 응답한 사람이 적었다. 남성에서는 흡연, 과음횟수가 적고 실업자도 적었다.

 

평균 12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CVD 발병은 3,523명(이 중 뇌졸중 2,786명, 허혈성심질환 686명)이 CVD에 의한 사망은 1,860명(각각 812명, 412명)으로 나타났다.

 

콕스비례 해저드모델을 이용한 다변량 분석 결과, 남성에서는 인생을 즐기는 군에 비해 그렇지 못한 군에서는 뇌졸중 발병이 1.22, 허혈성심질환과 뇌졸중을 포함한 CVD 발병이 1.23으로 위험이 각각 유의하게 높아졌다.

 

또 낮은 군에서는 뇌졸중 사망이 1.75, 허혈성심질환 사망이 1.91, 양쪽을 합친 CVD 사망이 1.61로 위험이 각각 유의하게 높아졌다(그림).

   
▲ 긍정적인 생활의식과 CVD발병·사망의 관련(남성)Circulation(2009; 120: 956-963) Shirai Kokoro 교수 제공
하지만 여성에서는 남성과 같은 경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초기사망례 제외해도 같은 결과

 

한편 조사시점 당시에 이미 질병을 갖고 있어 생활이 즐겁지 못한 사람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남성에 대한 조사 직후 1~6년 미만의 사망례를 제외해 분석한 결과, 동일한 경향이 나타났다.

 

이른바 ?인과(因果)의 역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을 즐기는 군에 비해 그렇지 못한 군의 CVD 사망의 다변량 조정해저드비(HR)가 1.61인데 비해 1, 2, 3, 4, 5, 6년 미만의 사망례를 제외한 이 HR은 1.54, 1.54, 1.58, 1.51, 1.39, 1.46으로 모두 유의하게 상승했다(1~4년째 P<0.0001, 5년째 P=0.004, 6년째 P=0.003).

 

생활이 즐겁다는 의식을 3단계로 질문하는 지표의 타당성도 검증했다.

 

응답자의 분석은 주로 (1)원래 성격이 즐겁다 (2)성격에 상관없이 생활을 즐기는 상태에 있다-의 2가지가 혼합돼 있다고 생각돼 (1)Optimism-Pessimism Scale (2)Subjective Happiness Scale과 이번에 이용한 지표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모두 관련성이 높게 나타났다. (1)r=0.76, P<0.04, (2)r=0.84, P<0.02).


한편 여성에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스트레스의 인지?대처법과 신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성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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