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연말에는 많은 사람이 가족, 친구와 함께 모임을 갖는다. 최근 코로나 여파로 인해 많은 모임 약속이 취소됐지만, 소규모 모임을 갖는 사람들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난청인들은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대화하기 어려워한다. 난청인들은 시끄러운 곳에서 상대방의 말소리를 듣기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난청인이 연말 모임에서 소외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
◇ 조용한 공간 마련하기
가능하다면 소음이 적은 조용한 곳에서 모임을 갖는 것이 좋다. 모임에 누가 오는지도 고려해 보자. 어린아이가 많이 온다면 놀이방을 따로 마련해 아이들과 성인의 모임 공간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 TV 시청을 좋아하는 사람이 온다면 이들이 난청인이 있는 곳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TV를 볼 수 있도록 해 난청인이 있는 곳을 조용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난청인 위주로 테이블 좌석 배치하기
일반적으로 우리는 식사 시간에 대화를 가장 많이 하므로 테이블 좌석을 배치할 때에도 난청인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난청인의 자리를 모두가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난청인은 상대방의 표정과 입 모양을 보며 대화하기 때문에 난청인을 식탁 중앙에 앉히거나 원탁에 앉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햇빛이 너무 세서 사람들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커튼을 쳐서 난청인의 시야를 확보해 주자. 반대로 방이 너무 어두워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조명을 켜서 방을 밝게 하자.
◇ 소음 줄이기
만약 TV를 놓는 공간이나 아이들의 놀이방을 따로 마련하지 못한다면, 식사 때에는 TV를 끄거나 아이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 음악 소리를 줄이거나 끄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설거지처럼 소음을 내는 행동은 모두가 식사를 마친 후에 하는 것이 좋다.
◇ 본인이 난청인이라면
만일 당신이 난청을 가지고 있다면 본인이 난청이 있다는 것을 모임에 온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대화하는 곳이 시끄러울 때는 상대방을 조용한 곳에 데려가서 다시 대화를 시도해 보자. 식사할 때에는 모든 사람의 얼굴이 잘 보이는 곳에 앉는 것이 좋다. 만약 소리가 너무 안 들려 의사소통이 어렵다면 당신을 도와줄 친구나 가족을 모임 장소에 데려가 보자.
이처럼 난청인의 일상에서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난청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소 난청 때문에 대화하기 힘들다면 근처에 있는 이비인후과에 방문해 청력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난청을 올바르게 해결하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난청의 원인을 정확하게 발견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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