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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라섹, 가장 큰 차이는 각막 절편 생성 여부

pulmaemi 2022. 1. 4. 15:01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이상을 겪고 있는 환자들 가운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의 교정기구 없이 영구적인 시력 개선 효과를 얻고 싶다면 시력교정술을 고려할 수 있다. 대표적인 시력교정술로는 짧은 파장의 자외선을 활용한 엑시머 레이저 장비로 수술하는 라식과 라섹이 있는데, 이 두 가지 방법은 각막 절편 생성 여부에 따라 다르다.

먼저 라식 수술은 레이저 또는 케라톰이라는 미세 칼로 각막을 얇게 잘라 절편을 생성한다. 이후 각막 실질부에 엑시머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한다. 반면 라섹 수술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상피를 레이저 또는 미세 브러쉬 등으로 벗겨서 실질을 노출시킨 후 엑시머 레이저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조사 후 각막 절편 대신 치료용 보호 덮개로 마무리하는 것이 라섹의 특징이다.

라식과 라섹은 이처럼 수술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라식 수술은 생체 조직인 절편을 활용하므로 수술 후 통증이 덜하고 시력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각막 절편 자체를 레이저로 미세하게 디자인해서 만들기 때문에 절편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다만 수술 후 각막 절편이 밀리지 않도록 며칠간은 눈을 비비거나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것 등은 자제해야 한다.


라섹 수술의 경우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고 상피를 벗겨 실질을 노출시키기 때문에 라식에 비해 각막 절편 관련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라식 수술을 할 수 없는 고도근시 환자에서도 수술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술 후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시력 회복 기간이 2주 이상으로 다소 길며, 각막 혼탁을 예방하는 약을 오래 점안해야 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라섹이 라식 대비 각막 안정성이 높다고 하여 무조건 안심하고 술 후 초반에 눈을 비비거나 무리한 활동을 강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라식, 라섹 수술은 각각의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전 정밀 검사 및 안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눈을떠요안과 김효원 대표원장은 “라식과 라섹은 수술 전 담당 안과 전문의 지도 아래 주의사항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필수”라면서 “라식, 또는 라섹 수술 전에는 각막이 눌리지 않도록 수술 1~2주 전에 미리 콘택트렌즈를 빼고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