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홈트 후 스트레스 점수 18%, 우울 점수 48% 감소
건국대 김주영 교수팀, 건강한 남녀 150명 연구 결과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가정에서 온라인 홈트(홈트레이닝)를 4주간 받도록 했더니 스트레스 점수가 18%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 김주영 교수팀이 20∼50대 건강한 남녀 150명(남녀 각각 7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홈트 프로그램을 4주간 수행한 결과, 스트레스와 우울은 줄고 자기 효능감은 증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은 평소 운동을 주 평균 3∼5회 규칙적으로 해 왔으나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공식 선포 후 헬스장이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운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온라인 홈트 프로그램은 총 4주간 주 3회 실시됐다. 1∼2주 차엔 폼롤러(foam roller) 스트레칭ㆍ전신 타바타(Tabata) 운동이 포함됐다.
폼롤러 스트레칭은 자가 근막 이완(SMR)을 위한 운동 방법의 하나로, 근육의 긴장 상태를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타바타 운동은 짧은 시간 고강도 운동을 한 후 잠깐의 휴식시간을 갖고 다시 고강도 운동을 하는 형태로 구성돼 단시간의 운동을 통해 효율과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3∼4주 차엔 폼롤러 스트레칭과 전신 코어(core) 운동을 하도록 했다. 코어 운동은 신체의 중심을 이루는 여러 근육을 효과적으로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다. 동작이 쉽고 일정한 공간만 있으면 할 수 있어 가정용 운동 프로그램에서 많이 활용된다.
온라인 홈트 전 스트레스 점수는 평균 17.7점이었으나 4주간의 홈트 후엔 평균 14.5점으로 약 18% 감소했다. 우울 점수는 약 48% 낮아져 감소 폭이 더 컸다.
반대로 자기 효능감 점수는 15% 증가했다. 자기 효능감이란 코로나19 등 특수한 상황에서 자신이 적절한 행동을 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신념 또는 기대감을 가리킨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급성 심리적 변화의 개선에 규칙적인 온라인 홈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가정에서의 대체 운동과 체력 단련 활동은 헬스장ㆍ헬스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극복하게 하고 스트레스 등 심리적인 문제 해소에 도움을 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 온라인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성인 남녀의 스트레스와 우울, 자기 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한국문화융합학회 발행 학술지 ‘문화와 융합’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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