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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하루 7000보 이상 걸음 사망률 낮춰"

pulmaemi 2021. 9. 15. 15:08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매일 7000걸음 이상 걷는 사람들이 조금씩 걷는 사람들에 비해 사망률이 50-70%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의과대학 연구팀이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38세에서 50세 사이의 미국 성인 2110명을 대상으로 가속도계를 이용해 일일 평균 걸음 수를 측정해 관찰기간 동안의 사망률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신체활동은 건강한 생활습관의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되어 왔고, 일일 걸음 수는 신체활동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젊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심장 관상동맥 질환 발병 위험을 조사하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속한 것으로, 미국 4개 주에서 38세에서 50세 사이의 대상자 2110명을 모집했다. 이들 중 1205명은 여성이었으며, 888명은 흑인이었다.

2005년과 2006년 중 7일간 연구팀은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이용해 대상자들의 일일 평균 걸음 수를 측정했다. 이후 평균 10.8년간의 기간동안 대상자들의 사망률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3.4%에 해당하는 72명의 대상자들이 조기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일일 걸음 수에 따라 7000걸음 미만, 7000-9999걸음, 1만 걸음 이상인 3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결과 매일 7000걸음 이상 걷는 그룹의 사람들은 7000걸음 미만으로 걷는 사람들에 비해 추적 관찰기간 동안의 사망률이 50-70%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000-9999걸음 걷는 그룹과 1만 걸음 이상 걷는 그룹 사이에는 유의미한 사망률의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30분간 최대 보행 수를 통해 측정한 보행 강도 또한 사망률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은 반면, 보행 강도와 일일 걸음 수 사이에는 유의미한 비례관계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신체활동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보행 강도와 사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