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당뇨병 등 치료제 개발 전망…''네이처 이뮤놀로지' 게재
국내 연구진이 염증조절 유전자 발견 및 당뇨병과의 상관 관계를 규명해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글로벌연구실(GRL)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세포치료제연구센터 최인표 박사팀(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스위스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염증조절유전자를 규명, 연구결과를 지난 21일자 네이처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에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네이처 이뮤놀로지'는 생명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로서 면역학 분야 최고수준의 저널이다.
염증반응과 당뇨병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염증과 당뇨병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두 개의 유전자를 찾았고 이들의 역할을 규명했다. 이 두 개의 유전자가 세포 내에서 결합을 통해 염증과 인슐린을 생성하는 베타세포의 기능을 조절하는 것이 새롭게 밝혀졌다.
염증 반응은 우리 몸의 여러 기능을 조절하며, 암·당뇨 등 많은 질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중요 인자는 염증 사이토카인이다.
이 사이토카인은 여러 면역세포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단백질로, 이들 중 IL-1은 가장 먼저 밝혀진 염증조절 인자다. 염증신호를 받아 IL-1 분비를 조절하는 단백질들이 세포 내에 있는데, 이들을 염증조절결합체라고 부르며, 이 중 핵심이 되는 단백질이 'NLRP3'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염증조절결합체를 이루는 새로운 유전자 'TXNIP(VDUP1)'를 밝혀냈고, VDUP1은 NLRP3와 함께 IL-1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두 유전자중 하나만이라도 결핍이 되면 IL-1 분비와 염증반응이 문제가 됨을 새롭게 규명했다.
또한 염증과 당뇨병이 상관관계가 있음이 최근에 보고 됐다. IL-1의 저해제를 처리하면 고혈당증이 억제됨과 당뇨병 환자에서 VDUP1이 증가됐음이 보고됐고, VDUP1 유전자가 결핍이 된 생쥐에서는 혈중 포도당이 떨어져 있음이 관찰됐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