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효과 높이고 국소재발 최소화하려면 혈당 조절 필요"
세계 최초로 혈당과 방사선 치료의 관계가 규명됐다.
경희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가 혈당과 방사선 치료 반응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104명의 3기 비소세포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방사선 치료를 받기 1주일 전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한 후, 정상 범위인 6%를 기준으로 환자군을 구분해 3년간의 국소 재발 빈도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당화혈색소는 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대변하는 인자다.
연구 결과, 범위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당화혈색소가 6% 이하인 경우 국소 재발이 없을 시 생존율이 각각 1년 88.3%, 2년 68.8%, 3년 63%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당화혈색소가 6% 이상인 경우 생존율은 1년 75.5%, 2년 54.4%, 3년 41.8% 등으로 나타나 당화혈색소 6% 이하인 환자보다 생존율이 10%p 이상 낮았다.
이에 대해 공문규 교수는 “당화혈색소는 방사선 치료 후 국소 재발의 중요한 예후인자로서 수치가 높을수록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게 나타난 이유는 만성적인 고혈당이 혈관을 손상시켜 종양 내부로의 산소공급을 저해하고, 저산소 상태에 빠진 종양이 방사선 치료에 저항성을 보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뇨병 환자 이외에도 암환자 또한 방사선 치료에 앞서 치료 효과를 높이고 국소재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혈당 조절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연구로서 추후 다양한 후속연구에서 많이 인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 저널인 흉부암(Thoracic Cancer)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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