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이제 막 40대로 접어든 A(41·남)씨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평소에는 잘 챙겨먹지 않았던 영양제까지 구입해 복용하는 등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렇게 갑자기 건강관리를 하게 된 이유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암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대장암은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초기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이로 인해 조기 발견을 놓칠 경우 생명까지 잃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잘못된 배변습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진 암 질환 중 하나다. 보통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가족력이 있다면 평소 철저하게 관리를 해도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하고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대장암뿐 아니라 다른 암 질환도 가족력을 비롯해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는 만큼 일정한 나이가 되면 다양한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만 40세 이상이 되면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필수 검진으로 꼽히는 5대 암 질환들을 검사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 중 대장암은 50세 이상, 여성에게 필요한 자궁경부암은 20세 이상부터 검진이 권장된다.
또, 암 검진이 필수가 아닌 나이에 해당되는 젊은 층이라고 하더라도 암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적인 이상 징후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암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위암·대장암은 최근 들어 젊은 층에서도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만성 소화불량, 배변장애와 같은 소화관의 이상 증상들이 심하다면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 내시경 검사 특성상 검사 전후로 주의사항이 많고 상담부터 검사까지의 과정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미루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내시경 검사는 진단만이 아니라 치료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데다 소화관을 면밀히 관찰하며 조기 암을 발견할 수 있는 뛰어난 검사 방법이기에 조금이라도 본인의 소화관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꼭 검사 받아보도록 해야 한다.
더웰내과의원 김지완 대표원장은 “암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미리 암 검진을 통해 건강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중에서도 위/대장내시경의 경우 풍부한 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에게 시술 받아야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검사 받을 병원을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상선 미세유두암, '적극적 감시' 선택지 될까…수술과 차이 없다 (0) | 2021.10.18 |
---|---|
경희대병원 공문규 교수, 세계 최초 혈당과 방사선 치료 관계 규명 (0) | 2021.10.14 |
장기간 지속되는 소화불량, 소화기관만의 문제일까? (0) | 2021.07.15 |
발생률ㆍ사망률 등 유방암 지표 악화…“수검률 향상 비롯한 대책마련 필요” (0) | 2021.06.25 |
암으로 인한 스트레스 관리 유무가 삶의 질 좌우한다 (0) | 2021.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