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美 연구팀, 알츠하이머병의 열쇠로 염증반응에 주목

pulmaemi 2021. 9. 10. 14:46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인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의 열쇠가 염증반응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연구팀이 ‘네이처 의학(Nature Medicine)’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13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및 양전자방출영상(PET)과 뇌의 미세아교세포, 아밀로이드 단백질 및 타우 단백질의 축적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뇌의 신경세포와 얽힌 상태의 타우 단백질(tau protein) 사이에 축적된 아밀로이드(amyloid protein) 단백질은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는 주요 지표가 되어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 환자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고령의 성인들에서도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뇌를 가진 성인부터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한 성인들까지 130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과 양전자 방출 영상 검사 결과를 수집했다.

대상자들의 뇌 영상 검사 결과를 미세아교세포 활성도와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의 축적 정도와 연관시켜 분석한 결과 뇌의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미세아교세포의 과도한 활성화가 알츠하이머병에 특징적인 단백질들의 축적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아밀로이드 축척을 막는 치료와 함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치료를 병합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의 효과적인 치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팀은 “많은 고령의 사람들이 뇌에 아밀로이드 침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병 발병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치매 발병의 주요 원인은 타우 단백질의 축적 증가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신경의 염증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