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건강을 유지함으로써 당뇨병 발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 건강과 제2형 당뇨병 간 연관성을 다룬 새로운 연구 결과가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실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 내 34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중 약 90~95%가 제2형 당뇨병 환자라고 발표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에 대한 말초 저항성을 특징으로 하는데, 이것은 근육, 위장, 간 등의 인체 조직이 인슐린에 반응해 혈류로부터 포도당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데 유전적 요소와 후천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몇몇 요소들이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네덜란드 연구진은 개인의 심혈관 건강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55세 이상의 중년 참가자 599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9세였으며, 58%는 여성이었다. 연구 시작 시점에, 모든 참가자는 당뇨병을 앓고 있지 않았다.
연구진은 체질량 지수(BMI), 흡연 여부,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신체 활동, 식단 등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에게 0~12점의 심혈관 건강 점수를 부여했다.
건강한 참가자일수록 높은 심혈관 건강 점수를 받았다. 연구진은 점수에 따라 이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에 더해, 연구진은 403가지의 유전자 변형 여부를 참가자별로 조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각자에게 ‘낮음’, ‘중간’, 혹은 ‘높음’의 유전적 위험성 척도를 부여했다.
연구 결과, 제2형 당뇨병의 발생 위험은 심혈관 건강 점수가 높은 집단에서 22.6%, 중간 집단에서 28.3%, 낮은 집단에서 32.6%로 다르게 나타났다.
당뇨병에 대한 유전적 위험성이 높은 경우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높음’의 유전적 위험성 척도를 부여받은 참가자들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은 심혈관 건강 점수가 높은 경우 23.5%, 중간인 경우 33.7%, 낮은 경우 38.7%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유전적 위험성과 관계없이 중년 제2형 당뇨병의 예방에 심혈관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뇌·심혈관계 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초에 한 명씩 발생하고 6초에 한 명씩 사망하는 ‘뇌졸중’ (0) | 2021.10.27 |
---|---|
적외선 치료, 치매의 새로운 치료법? (0) | 2021.10.27 |
美 연구팀, 알츠하이머병의 열쇠로 염증반응에 주목 (0) | 2021.09.10 |
인공지능으로 다양한 치매 환자 쉽게 돌본다 (0) | 2021.08.30 |
파킨슨병 원인, 환자 줄기세포로 만든 '아바타 뇌'를 통해 밝혀졌다 (0) | 2021.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