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정적 저항운동으로 안전하게 혈압 낮출 수 있어

pulmaemi 2021. 9. 6. 12:26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

악력기를 이용한 ‘정적 저항운동’이 혈압 강하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 연구진이 수행한 운동과 혈압 관련 연구 결과가 학술지 ‘고혈압 연구(Hypertension Research)’에 실렸다.

‘정적 저항운동’이란 관절을 고정한 채로 근육을 정해진 시간 동안 수축시키는 방식의 운동이다. 정적 저항운동은 여러 연구에서 혈압 강하에 효과를 나타냈지만,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현재 권고되고 있지 않다.

연구진은 정적 저항운동의 안전성과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24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분석해 총 1143명의 참가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주기적으로 정적 저항운동을 한 사람들의 수축기 혈압은 대조군에 비해 평균 6.97mmHg 더 감소했다. 또한,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지표인 대동맥 혈압 역시 수축기에 평균 7.48mmHg, 이완기에 평균 3.75mmHg 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지표인 대동맥 또는 중추 혈압이 SBP의 경우 평균 7.48mmHg, DBP의 경우 3.75mmHg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24시간 동안의 평균 DBP도 2.39mmHg 감소했다.

또한, IRT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24건의 연구 중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는 7건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관절통이나 근육통 등 심각하지 않은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IRT가 매우 안전하며 고혈압 약물에 준하는 유의미한 수준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특히 악력기를 이용한 정적 저항운동이 부작용과 효능 측면에서 다른 운동에 비해 우월했으며,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없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유용한 운동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세용 기자(seyong7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