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
치매 예방에 규칙적인 운동이 갖는 중요성을 밝힌 연구가 나왔다.
운동을 통한 치매의 예방 기전을 밝힌 연구 결과가 ‘분자과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실렸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치매 등의 광범위한 질환에 대해 예방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유연한 사고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노화에 따른 신경의 퇴화를 최소화한다.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은 사고, 기억, 언어 기능에 관련된 뇌의 부위가 퇴화하는 질환으로, 2020년에는 미국에서 최대 580만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운동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정확한 기전을 밝혀내기 위해 생쥐 실험을 진행했다. 그들은 생쥐를 절반으로 나눠, 한쪽은 쳇바퀴가 있는 우리에서 생활하도록 했고 나머지는 비교적 활동성이 떨어지는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6개월 후, 연구진은 쥐들의 뇌와 근육에서 철분 대사가 변화했음을 발견했다. 운동량이 많았던 쥐들의 근육 내 철분 함량이 증가했으며, 뇌의 피질에서 철분 저장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페리틴’과 ‘헵시딘’의 수치가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와 더불어, 해당 생쥐들에서 염증을 촉진하는 신호분자인 ‘인터루킨-6(IL-6)’농도 역시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IL-6는 헵시딘을 자극해 뇌 피질의 철분 축적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뇌 속 철분 함량의 증가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인 중 하나인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과 관련 있으므로, 연구진은 운동을 통한 알츠하이머병의 예방 기전에 IL-6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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