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국내에 관절염과 관련해 진료를 받는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년 인구 증가와 함께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노년 인구가 꾸준히 느는 추세다. 최근에는 관절의 퇴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 젊은 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료 받은 20, 30대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도한 운동과 다이어트, 증상의 방치, 과체중, 잘못된 식습관 등이 원인으로, 퇴행성 관절염이 연령과 무관한 현대인의 질병으로 자리 잡고 있다.
관절염은 무릎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는 반월상 연골 손상과 슬개골 연골 연화증, 무릎 점액낭염 등이 있다. 퇴행성 관절염 외에도 무릎에 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이 있음으로, 무릎에서 통증이 발생한다면 정형외과에 내원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퇴화하거나 닳으면서 발생한다. 이에 평소 장기간 무리한 육체노동이나 과격한 스포츠, 쭈그려 앉는 자세 등 관절에 무리를 주는 행위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체중 유지를 위해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하고, 지나친 음주나 흡연을 삼가는 것을 권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영(자유형, 배영)은 관절을 부드럽게 만들고 심장 및 폐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며, 평지 걷기 운동이나 헬스 사이클, 스트레칭, 요가 등은 관절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단, 계단 오르내리기나 등산, 달리기 등은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보존적·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는 관절염 초기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약물치료를 비롯해 연골주사와 물리치료, 프롤로주사 치료, 도수치료 등이 있다.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으며, 프롤로주사를 통해 통증 부위 관절의 인대를 강화할 수 있다. 관절염 치료시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적용하며,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와 기저 질환자 등도 시술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관절 내시경을 진행할 수 있으며, 중등도 이하의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나 관절의 한 부분에서만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로 치료 효과가 없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든 경우, 야간통이 심한 경우 등에는 인공관절 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인천 청라국제병원 김철호 대표원장(정형외과 의학박사)은 “관절은 손상되거나 퇴화시 자연적으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상을 입거나 통증이 느껴질 경우 조속히 정형외과에 방문해 정밀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초기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보존적·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의 개선이 가능해 증상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평소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잘못된 자세나 과격한 활동 등을 자제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강화해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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