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치매 전조증상, 예방법 통해 인지장애 진행 막아야

pulmaemi 2021. 8. 11. 12:48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국내 치매 환자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년 후에는 현재보다 두 배 수치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다. 특히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는 그보다 많은 10명 중 3명이 해당될 정도로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해야 할 일을 깜박하기도 하고, 대화 도중 단어도 잘 생각이 나지 않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하여 정상적인 노화 현상과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치매 전조증상을 명확히 파악하고 대비해야 한다.

사실 치매는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뇌 손상이 일어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무언가를 깜박하거나 기억이 안 난다고 해서 치매라고 보기는 어렵다. 원인에 따라 노인성 치매로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

전체 치매 환자의 60% 이상은 알츠하이머병에 속해 있다. 이상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퇴행성 질환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65세 이후 발병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이전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 질환으로 뇌 손상이 가해져 치매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치매 환자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의 대부분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심장 질환과 같은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치매 초기에는 기억력과 집중력 감소, 성격 및 감정의 변화, 판단력과 시공간 능력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치매가 아니더라도 나타날 수 있는 증세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치매 전조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에 걸리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기억력 장애이다. 단순한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무언가 잊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반면, 치매는 기억이 없다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다. 초기에는 새로운 정보에 대한 단기 기억이 어려워지고, 진행될수록 장기 기억도 잊어버리게 된다. 또한 특정한 날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매는 불치병이 아니라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알맞은 치료를 한다면 극복할 수 있는 병이다. 따라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전에 스스로 치매 테스트를 해보고, 전조증상이 의심된다면 치매 검진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 진단에 있어서 가장 유용하게 시행되는 것으로는 신경인지검사가 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영역의 신경인지 기능을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평가한다. 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뿐만 아니라 이상이 있을 경우 그 원인을 감별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치매는 복합 질병이기 때문에 뇌의 문제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원인 분석, 정신적인 관리까지 함께 이루어지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개인의 체질에 맞는 치매 치료제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치매는 의학적인 대처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예방법을 알아두고 인지장애 진행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매 예방 운동으로는 ‘눈 돌리기’가 대표적이다. 눈 돌리기는 얼굴을 정면으로 고정한 상태에서 눈동자만 상하좌우 방향으로 각 2초씩 응시해주면 된다. 고정한 상태에서 그대로 눈동자를 시계 방향으로 4초에 걸쳐 회전, 반시계 방향으로 4초에 걸쳐 회전하면 된다. 눈을 돌리는 것은 동안신경, 활자신경 및 외전신경 자극에 도움이 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 밖에도 고등어, 브로콜리, 연어, 새우 등 치매 예방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