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중풍 예방, 뇌 검사 및 뇌 건강에 좋은 습관 들여야

pulmaemi 2021. 8. 2. 20:22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한의학에서 중풍이란 ‘바람에 적중 당했다’라는 뜻으로, 바람에 맞은 것처럼 발병이 갑작스럽고 증상의 변화가 빠르며, 인체에 잘 침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풍은 현대 의학의 뇌졸중과 같은 범주로 볼 수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뇌의 일부가 손상 받아 생기는 질환으로 발병 시에 반신마비, 언어장애, 연하곤란, 의식장애 등의 증상이 갑자기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질병인 만큼 중풍 예방을 위해서 뇌 검사 및 뇌 건강에 좋은 습관을 평소에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중풍 원인으로는 기후나 계절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신경성에 의해 나타나거나 몸의 진액이 변질된 물질로서 순환에 장애가 되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노약자나 원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발병될 수도 있으며 비만이나 체질적인 요소, 기능을 상실한 정체된 혈액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섞여 각 장부의 기능 실조를 초래하여 중풍이 나타날 수 있다.


중풍은 뇌경색, 뇌출혈, 지주막하출혈, 고혈압성 뇌경색, 일과성 뇌허혈발작 등을 모두 포함한다. 뇌혈관이 막히는 것은 뇌경색이라고 하며, 뇌혈관이 터지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경색은 뇌의 일부가 혈액과 산소를 공급 받지 못해 뇌세포가 죽는 것을 의미한다. 이 중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부족하여 증세가 나타났다가 몇 분 후에 다시 회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뇌출혈은 뇌의 혈관이 터져 피가 흘러나와 이것이 뇌에 고이면서 손상이 오는 것이다. 중풍 환자의 약 60%는 뇌경색, 약 30% 뇌출혈, 나머지 10%가 그 밖의 뇌졸중으로 생긴다.

뇌졸중 전조증상으로는 손가락이 마비된 듯하거나 손과 발에 힘이 빠지는 듯하고 피부나 근육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손과 발의 감각이 이상하고,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으며 혹은 입이 돌아가거나 말하는 것이 유창하지 못하고 어둔해진다. 뿐만 아니라 가슴이 답답하고 가래와 구토가 유발될 수 있다.

이러한 중풍 증상이 발생하거나 갑작스럽게 경련, 두통, 맥박 이상, 현기증, 시력장애, 청력장애가 발생한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유발인자가 있었던 경우, 중풍과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다면 중풍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뇌경색과 뇌출혈 모두 뇌 손상으로 생겨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한쪽 팔다리 마비, 감각이상, 언어장애와 같은 증상들이 동일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뇌CT, MRI 등의 영상 검사 없이는 뇌경색과 뇌출혈을 구분하기 어렵다. 나타난 뇌졸중 전조증상을 명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뇌 검사 병원에서 정밀한 뇌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신경인지검사를 통해 다양한 영역의 인지기능을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평가해야 한다. 이를 통해 뇌 기능의 이상 여부 확인과 원인 감별을 하여 뇌졸중 치료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중풍은 치료가 어렵고, 대부분 한 가지의 원인으로 발병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뇌와 몸, 정신적인 문제까지 함께 다루는 통합적인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치료 후에도 생활에서 많은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예방 및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


뇌경색의 경우 한 번 발생하면 1년 이내 평균적으로 10~15%가 재발되고 5년 이내에는 25~30%가 재발된다. 뇌혈관 질환의 경우 한 곳에 문제가 있으면 다른 곳의 혈관들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뇌졸중을 불러온 몸의 상태를 개선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뇌졸중의 원인 45%는 흡연이다. 흡연 시 담배 속 해로운 물질이 뇌로 가는 혈액량을 줄어들게 만들고 니코틴이 계속해서 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상태가 계속 이어지면 혈관이 손상되어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주홍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 비만, 스트레스 해소에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적어도 일주일에 3번 이상 땀이 날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중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더해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해 해로운 요소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