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건강관리에 좋은 대마종자…햄프씨드 오일 잘 고르는 법

pulmaemi 2021. 6. 17. 16:05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대마종자의 씨앗인 햄프씨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마와는 다르다. 마약성 대마는 환각 성분인 THC가 6~20%나 함유된 종이고, 햄프는 THC가 1~2% 이내로 낮게 함유되고 대신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풍부하다. 또한 가공 과정에서 겉껍질에 존재하는 소량의 THC 성분마저도 제거해 대마종자 씨앗의 속 알맹이만 사용한다.

이에 햄프씨드는 유해성분이 배제돼 안전하다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2015년도부터 일반 식품으로 분류돼 유통되고 있다. 햄프씨드는 곡물처럼 섭취할 수 있지만 햄프씨드오일, 대마종자오일과 같은 건강식품으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대마종자오일은 햄프씨드에서 추출해 얻은 식물성 오일로, 90% 이상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특히 오메가3와 오메가6가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고 있는 1대 4 이하 비율에 맞는 1대 3의 비율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체내 오메가3와 오메가6의 균형을 깨트리지 않고 유지해 세포막과 장기를 염증이나 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대마종자유는 시중에 다양하게 출시돼 있지만 제품에 따라 안전성이나 품질이 크게 달라져 구입 전에는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대마종자유는 종자부터 재배, 수확, 탈각, 추출까지 모두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인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대마종자유의 경우 공기, 열 등에 약해 산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제조 과정이 모두 다른 곳에서 발생하면 공기 노출이 잦아져 산패가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산패된 오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고 세포 손상,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오일의 산화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제조 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져 공기 노출이 최소화 된 오일로 골라야 한다.

또한 사용된 대마종자가 AOCSA 인증을 받은 원료인지 살펴봐야 한다. 대마는 크게 사티바(sativa), 인디카(indica), 루더랄리스(ruderalis)로 나뉘는데, 종자에 따라 성분과 함량의 차이가 발생한다. AOCSA는 공식 우수종자 인증 협회로, 대마 종자의 순도와 품질을 국제적으로 보증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AOCSA 인증을 받은 원료를 사용했다면 제품의 품질을 신뢰할 수 있다.

아울러 대마씨를 냉압착 추출한 제품인지 눈여겨봐야 한다. 대마종자유와 같은 유지류는 추출 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헥산과 같은 화학용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화학용매는 추출유와 100% 분리되지 않아 완제품에 화학성분이 잔류하게 된다.

이러한 화학용매는 체내에 유입되면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중국 후젠성 대학교 리우 박사팀이 실험쥐에게 헥산을 흡입시킨 결과 난포를 구성하는 과립막 세포의 사멸이 촉진돼 난소 장애가 나타났다. 따라서 대마종자유는 화학용매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저온에서 압력만으로 추출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냉압착 공법을 사용했으며 AOCSA 인증을 받은 원료를 원스톱 시스템으로 제조한 제품은 뉴트리코어, 닥터린, 바디닥터스 등 몇몇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에서 선보이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