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 등 목 통증 환자는 지난 2015년 약 191만명에서 지난해 224만명으로 약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북목증후군은 오랫동안 눈높이보다 낮은 모니터를 내려다보는 사람들의 목이 거북이 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과거 거북목증후군은 40~50대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 증가로 젊은 층에서도 일자목, 거북목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으로 진단받은 10~30대가 전체 환자의 60~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장기화된 팬데믹의 영향으로 나이를 불문하고 목 부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늘어난 것이다.
거북목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목덜미와 어깨 부위가 뻐근하고 아프며 어깨 근육이 많이 뭉치고 두통이 생기며 쉽게 피곤함을 느끼는 증상이다. 또한, 통증으로 인해 작업 능률과 학습 능률이 떨어지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경우에 따라 팔 저림, 불면증,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 결림, 두통 등 거북목증후군의 통증을 가끔이라도 느꼈다면 평소의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충분한 스트레칭, 근력운동 등이 필요하다. 스마트 기기 사용을 줄이고, 몸을 앞으로 구부려 화면을 보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의자에 앉을 때는 목과 머리가 일직선 상에 있도록 유지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기보다 일정 간격으로 일어나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도 목이나 만성두통 등의 통증이 오랫동안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참을 수 없이 심하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정확한 전문의 진단 후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을 권장한다.
인천터미널정형외과 윤용현 대표원장은 “꾸준히 운동을 했는데도 근력이 향상되지 않고 주기적인 통증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며 “통증이 발생한 뒤 처방 없이 운동으로 해결하려고 하다 보면 2차 부상이 뒤따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윤 원장은 “목 부위 통증은 가벼운 거북목증후군이 아닌 목 디스크 증상의 일부일 수 있어 방치할 경우 만성적 압박으로 인해 신경이 손상돼 손의 감각 및 근력 저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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