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대기 중에 포함된 유해물질로 알레르기 및 바이러스성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 특히 여름철은 아이들을 괴롭히는 많은 질병이 기승을 부리지만 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청결한 생활습관으로 대처한다면 질병을 피해갈 수 있다.
여름철 방치하기 쉬운 질환 중에는 우선 수족구병이 있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잡히는 병으로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열감기와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무균성 뇌막염이나 뇌염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손과 발, 입안 점막, 혀, 잇몸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영아의 경우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발열, 구토, 설사, 두통 등이 함께 발생할 수 있으며 물이나 음식 섭취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탈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침이나 가래, 콧물, 대변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 더 주의를 요한다. 드문 경우이지만 뇌수막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헤르판지나(Herpanzina)라고 하는 포진성 구협염은 1~2세 아기에게 주로 생기는 질환이다.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바이러스가 입안과 인두에만 감염돼 입안에 빨갛게 반점이 돋거나 하얗게 궤양이 생기고, 고열과 입안 통증으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1~2일 정도 지나면 열이 떨어지고 입안의 궤양은 1주일 정도 지나면서 사라진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다.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지만 5세 이하 영유아의 경우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과 같은 하기도 감염증을 유발하기도 해 주의해야 한다. 주로 고열과 기침, 두통, 인후통,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이들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양치 및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영유아 및 소아는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빠르게 번지기도 하므로 위생관리에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적당한 운동과 수면으로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시 코알이비인후과 서성태 원장은 “여름철에 유행하는 수족구, 포진성 구협엽, 아데노바이러스는 백신이 없어 손을 자주 씻고 개인물품을 같이 사용하지 않는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면 단순 감기로 판단하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반드시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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