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입원률 6.3%로 가장 낮아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
코로나19 환자 중 10∼19세 연령군이 의료비, 입원기간,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 등이 모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오인환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활용해 2020년 1~5월 사이에 확인된 7969명의 코로나19 환자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중 9세 이하는 80명, 10∼19세는 268명이다.
이번 연구는 성인 대비 아동의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률과 중증도 등 심각성을 평가하고, 정부의 아동 코로나바이러스 19 예방을 위한 지침의 적절성을 파악하고자 진행됐다.
연구 결과, 입원 기간은 10~19세 청소년이 평균 22.4일로 가장 짧았고 입원 기간이 가장 긴 80세 이상의 34.2일보다 11.8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0~9세 아동은 평균 26.2일로 60~69세의 입원기간인 평균 26.0일과 비슷했으며, 청소년과 중년층보다 길었다.
연령별 의료비는 0~9세 아동은 평균 4640달러, 10~19세 청소년은 평균 423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3000달러 초반을 기록한 20~39세보다 많은 금액이며, 70~79세의 평균 6777달러의 의료비와 80세 이상의 평균 9559달러의 의료비보다 적은 수준이다. 특히 80세 이상의 환자보다 아동의 진료비는 평균 약 4900달러 가량 낮았다.
선형 회귀 분석 또한 70세 이상 환자 대비 0~9세 아동은 입원기간이 37% 짧았으며, 의료비도 87% 적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9세 청소년은 70세 이상 환자 대비 입원기간이 31% 짧았고, 의료비도 118% 적었다.
입원 확률은 10~19세 청소년이 67.2%가 가장 낮았으며, 중환자실 입원률 역시 6.3%로 20~29세와 함께 가장 낮았다. 반면 0~9세의 경우 입원 확률과 중환자실 입원률이 각각 90%, 12.5%로 70세 이상보다 낮았지만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10∼19세 환자에서 코로나19 중증 이행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정부가 0-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완화 정책을 중·고등학생으로 확대하는 등의 새로운 대응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기저질환이 있는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특별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대한의학회지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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