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점검해 유방 건강도 지켜야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을 자제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생활습관병’이라 불리는, 여성암 1위 유방암의 위험을 높이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는지 일상에서 생활 패턴의 점검이 필요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의 배달음식 주문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1조 6393억원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배달음식이 대체로 기름지고 열량이 높다는 점이다. 실내 생활로 운동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식사를 배달음식으로 자주 해결하다 보면 체중 증가로 이어지기 쉽다.
유방암의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진 대표적 위험인자가 ‘비만’이다. 지방조직이 많은 여성일수록 에스트로겐 수치도 높아져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2017년 스웨덴의 한 대학병원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BMI지수가 25 이상으로 높은 여성들은 종양의 크기가 2cm 이상으로 큰 경우가 많았을 뿐 아니라, 치료에 있어 예후도 좋지 않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영암한국병원 오남호 병원장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이 유방암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꾸준히 식단을 관리하며 유방암 예방 및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 세끼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되, 도정되지 않은 곡류와 야채·과일의 섭취를 늘리고 단순당의 섭취는 가급적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한국유방암학회 자료에 따르면 운동과 같은 신체적 활동이 유방암의 발생을 억제한다. 운동 자체가 체내 호르몬과 에너지 균형에 긍정적 역할을 하므로 일주일에 5회 정도 한시간 내외 운동을 실천하면 유방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렵다면 홈트레이닝이나 요가 등 실내 운동을 적극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 병원장은 “유방암은 초기에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야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하고, 심한 경우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습진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기검진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며 “유방에 열감이 느껴지며 통증이 있거나, 피부가 움푹 패이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유방암은 ▲임상 진찰 ▲유방촬영술이나 유방초음파 등의 방사선 검사 ▲유방생검 등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생검의 경우 과거에는 유방암 의심병변의 조직을 검사하려면 가슴에 칼을 대는 수술적 방법이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미세 바늘을 삽입해 의심병변만 소량 채취하는 진공흡인 유방생검술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방생검 기기인 바드코리아의 ‘엔코(EnCor)’는 맘모톰 기기의 개발자인 스티브 파커 박사가 10여년의 연구 개발 끝에 선보인 것으로, 유방생검 관련 토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바드의 특수 바늘이 적용돼 한국 여성의 단단하고 치밀한 유방에도 부드럽게 삽입되며 높은 표적 정확도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유방의 변형을 최소화하면서도 30분 내외의 시술로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 유방암 검사에 대한 여성들의 거부감을 줄이는데 기여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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