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혈관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면 아보카도 오일을 식단에 추가하는 건 어떨까. 아보카도 오일이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내보내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보카도 오일은 아보카도를 압착해서 짜낸 기름이다. 기름으로 혈관에 낀 지방을 없애는 것이 가능할까 싶지만, 아보카도 오일은 다양한 실험연구를 통해 그 효능을 입증했다.
2014년 멕시코 베라크루즈 대학의 옥타비오 까르바할-제라벨 생화학-영양화학 교수팀은 국제학술지 ‘질병표지(Disease Markers)’에 아보카도 오일이 심혈관 질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논문을 실었다.
실험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쪽에만 아보카도 오일이 들어있는 먹이를 줬다. 한 달 후 아보카도 오일을 섭취한 그룹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26% 떨어졌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아보카도 오일의 효능은 오일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 때문이다. 불포화지방산은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배출해 혈관을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다만 아보카도 효능은 원료나 오일 제조 과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구매 전 이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원료의 품질을 알아보려면 아보카도의 원산지와 품종을 확인해야 한다. 아보카도는 세계 각지에서 생산되며, 종류도 100여개가 넘는다. 그 중에서도 멕시코산 HASS(하스) 품종은 최고급으로 꼽힌다. HASS 아보카도는 멕시코의 풍부한 일조량과 화산토의 비옥한 양분을 받고 자라 과육의 품질이 좋다. 다른 품종의 아보카도에 비해 불포화지방산의 함량도 20% 더 높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오일의 제조 방식이다. 화학용매제 ‘헥산’으로 기름을 녹이거나 아보카도를 저온에서 압착해 기름을 짜는 방식 등이 있다. 헥산은 주로 원가 절감을 위해 쓰이지만, 망막신경이나 말초신경 등에 독성을 끼치는 유해물질이라 알려졌다. 또 제조 과정에서 헥산이 기름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 헥산을 사용한 오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반면 낮은 온도에서 아보카도를 착유하는 냉압착공법은 헥산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다. 아울러 열을 가하지 않아 열로 인해 파괴되는 영양소 없이 아보카도의 영양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홀푸드스토리는 멕시코 HASS 품종 아보카도만 선별해 냉압착한 ‘아보카도 오일’을 선보였다. 아보카도를 한 번 짜서 얻은 엑스트라버진 오일로 풍미가 뛰어나고 신선하며,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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